뉴욕증시, 美 대선 앞두고 상승 마감…다우 1.6%↑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다. /AP.뉴시스

대선 앞두고 일제히 상승…제조업 지표 영향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의 호조와 과매도 인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3.45포인트(1.6%) 상승한 2만6925.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40.28포인트(1.23%) 오른 3310.24에, 나스닥지수 역시 46.02포인트(0.42%) 상승한 1만957.6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대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긴장감이 팽팽한 상황이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여전히 큰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합 주에서 격차가 좁혀지면서 실제 결과를 예단하기는 조심스럽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 개표에서 앞서면 일부 주의 우편투표 개표를 무시하고 빠르게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대법원이 일부 주에 대해 대선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유효투표로 인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소송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편투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 결과가 명확하지 않고, 법적 다툼에 돌입하는 것이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지루한 소송전은 미 정국을 혼돈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

대선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이날 증시에서는 저점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했다. 주요 지수가 지난주에 3월 이후 최악인 5~6%대 하락률을 기록한 만큼 과도하게 내렸다는 인식이 제기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양호한 제조업 지표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5.4에서 59.3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유로존의 제조업 PMI도 2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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