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 2019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발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지난해 임금근로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이 4245만 원을 넘었다. 통계를 시작한 2017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이며 주택외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9일 '2019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서 지난해 임금근로자 개인 평균 대출금액이 4245만 원, 중위 대출액은 4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1만 원(7.1%), 440만 원(12.4%) 늘었다고 밝혔다. 또 20대 이하 직장인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242만 원으로 1년 만에 46.8% 급증했다.
대출기관별로는 은행(9.8%), 비은행(2.4%) 모두 2018년과 비교해 대출이 늘었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외담보대출(15.4%)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신용대출(11.0%)도 두 자릿수 증가 폭을 보였다.
그러나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0.1%)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 평균 대출액이 6205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5616만 원), 50대(5134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체율은 70대 이상이 0.84%로 가장 높았고 60대(0.82%)와 50대(0.72%)도 비교적 높은 연체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30대(0.38%)가 가장 낮았다.
특히 지난해 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에는 29세 이하(46.8%)인 20대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20대의 부동산, 학자금,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외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원인이다.
지난해 20대의 주택외담보대출은 85.8%가 오른 537만 원을, 30대는 20.4% 늘어난 185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 거래량이 늘어난 부분을 고려할 때 전세자금을 위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용대출 증가율도 20대, 30대에서 가장 컸다. 지난해 29세 이하 임금근로자의 신용대출은 26.6%, 30대는 18.0%가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대기업 종사자(6688만 원)가 중소기업 종사자(3368만 원)보다 2배가량 대출이 많았다. 2018년보다 각각 8.4%, 6.6% 증가한 수치다.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은행과 비은행 평균 대출이 전년보다 모두 증가했으며 주택외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또한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모두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가 1인당 평균 859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업(11.1%),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2%), 숙박 및 음식점업(9.1%) 종사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체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31%로 가장 돈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설업(1.16%), 부동산업(1.08%) 순으로 연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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