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집중…상주 이재용 빈소 지킬 듯
[더팩트 | 서재근·이성락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빈소가 마련될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은 장례 준비로 분주한 분위기다.
이 회장이 수년째 재활치료를 이어왔던 삼성서울병원 내부에 있는 장례식장 앞에는 수십여 명의 취재진이 건물 1층에 포토라인을 설치했다. 단 빈소가 마련될 장례식장 지하로 향하는 입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취재진을 비롯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장례식장 출입문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당국에서 실내에 50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빈소가 마련돼 있는 지하 2층에 출입이 제한되오니 불편하시더라도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됐다.
삼성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조화와 조문도 받지 않는다. 이 회장의 빈소는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 18호, 19호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2014년 5월 10일 오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 같은 달 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어 뇌·장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치료를 계속하다 심폐 기능이 정상을 되찾은 후 일반 병실로 옮겨진 이 회장은 6년 동안 재활치료에 전념해 왔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하면서 25일 향년 78세 나이로 별세했다. 장례는 4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28일이다.
삼성에 따르면 고인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가족들이 이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6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을 앞둔 이 부회장은 상주로서 빈소를 지키고, 법원에는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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