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만 의원, 국토부 종합감사서 골프장 로비 의혹 제기
[더팩트|이민주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 골프장 입찰 로비 의혹에 대해 "무차별적 음해"라고 반박했다.
23일 김 장관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국토부) 종합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감사에서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인천공항 내 대중제 골프장(스카이72) 임대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친여권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입찰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다시금 제기했다.
앞서 정 의원은 전날(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김 장관 등이 연루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신불 지역 및 제5활주로 예정지역 골프장의 새 사업자로 KMH 신라레저를 선정했다. KMH 그룹 내 친여권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에 정 의원이 관련 입찰 과정에 국토부가 관여했는지를 물었고, 김 장관은 "골프장은 인천공항공사 경영에 관한 일이다. 개별적인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장관의 대답에도 정 의원은 "골프장 게이트가 의심된다"며 김 장관 등의 사진이 담긴 파워포인트(PPT) 화면을 띄웠다.
그러자 김 장관은 "저랑 사진을 찍은 사람이 수십만 명이다. 누나, 동생 사이인 우리 당(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줄을 섰다"며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면 면책 특권이 있는 자리에서 말하지 말고 정론관에서 말씀하라. 무차별적으로 음해하면 안 된다"고 언성을 높였다.
김 장관의 반발에 야당 의원들도 고함을 치며 대응했다.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이 반박 발언을 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무시하듯이 말할 필요가 있느냐"며 "무시하는 듯한 발언은 자제하도록 정리해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토부 정책에 대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 정부 들어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혹시 후회되거나 아쉬운 정책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반복되는 질문에 몇 번을 웃어넘기며 대답을 회피하던 김 장관은 이내 "주택정책을 맡은 저의 많은 실수가 있었고 아쉬운 점도 많고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아쉬운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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