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제조 자동화, 조리 장치 개발 등 협력
[더팩트|이민주 기자] KFC와 현대로보틱스가 '치킨 제조 로봇'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KFC와 현대로보틱스는 서울 은평구 KFC 응암점에서 '치킨 제조 자동화 공동 개발 분야 연구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엄익수 KFC 대표이사와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협동 로봇을 활용한 치킨 제조 자동화에 관한 연구개발 △조리 작업 효율 향상을 위한 공정 배치 및 조리 장치 개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현대로보틱스는 조리 작업 효율화 공정설계와 운영 절차 표준화 등을 전담한다. KFC는 제조 노하우(비결)와 매장 설비를 제공하고 조리 장치 개발을 맡는다.
현대로보틱스는 비전 센싱 기술(카메라 시각 정보 분석)을 통해 치킨 제품 분류 단계를 자동화하고, 장소가 협소한 곳에는 이동이 자유로운 모바일 로봇을 투입하는 등 관련 기술을 제조 공정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 개발되는 로봇 상용화 기술은 치킨 염지부터 브레딩, 쿠킹 등 치킨의 주요 전 조리 과정에 다양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양사는 위험성이 높고 반복 작업이 이뤄지는 곳에 협동 로봇을 투입해 치킨 제조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푸드테크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산업 형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규모는 내년 2500억 달러(약 298조 원) 규모로 예상된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소비자의 패턴을 바꿈으로써 푸드테크라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에 대한 로봇 기술 적용과 개발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KFC 관계자는 "매장 운영의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푸드테크 도입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고객은 물론 매장 근무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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