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휴일에도 서비스센터 운영 "끝까지 최선의 노력 다할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불거진 '코나 전기차(EV)'의 신속한 리콜을 위해 휴일에도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현대차는 22일 오전 자사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10월 30일까지 특별정비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차량 가운데 특정 기간 동안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그린파워 충주공장에서 조립한 배터리 팩이 탑재된 일부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고객을 보호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 리콜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코나 EV 화재와 관련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 문제 발생 가능성을 적극 점검하고 배터리 모듈 교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대상 차량은 지난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제작된 코나 EV 차량 2만5564대다.
이번 특별정비 기간 연장 결정은 신속한 리콜 조치를 위한 것으로 현대차는 직영 서비스센터(평일, 토·일요일)와 블루핸즈(평일, 토요일) 정비를 휴일까지 연장해 운영한다. 아울러 서비스 거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홈투홈(픽업·딜리버리)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같은 결정은 '완벽한 품질'과 '고객 신뢰'를 강조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현대차그룹 수장이 된 정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전한 취임 메시지에서 "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한다"라며 "고객 행복의 첫걸음은 완벽한 품질을 통해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는 IR행사를 진행한 것 역시 정 회장의 경영 철학과 맥을 같이 한다. 지난 19일 현대·기아차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별도 간담회를 진행, 세타2 GDi 엔진 리콜 관련 추가 충당금 2조3600억 원을 실적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 품질 만족도 제고를 위해 세타2 GDi 엔진 외에도 고객 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 세타2 MPI·HEV, 감마, 누우 엔진 등에 관해서는 선제적으로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 소프트웨어(KSDS) 장착 캠페인 시행을 검토하고, 이와 관련해 추가 충당금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수조 원에 달하는 품질비용을 실적에 반영하면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최고의사결정권자의 의중 없이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정 회장의 취임사에서 '품질 경영', '고객 신뢰'를 최우선 실천과제로 제시했던 만큼 이번 결정은 고객 및 시장의 우려에 대한 투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품질 개선을 위한 내부 체질 개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연내 시장 품질 정보 조직과 문제 개선 조직을 통합하고, 별도의 시장품질개선혁신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유사한 품질비용 이슈가 재발하지 않도록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소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모든 고객들이 안전하게 차량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