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생보 추월한 손보…뒤집힌 전속 보험설계사 수, 왜?
올해 8월말 기준 손해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10만557명으로 사상 처음 10만명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올해 8월말 기준 손해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10만557명으로 사상 처음 10만명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사상 처음 10만명 넘어서

[더팩트│황원영 기자] 손해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하며 생명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 수를 넘어섰다. 생명보험업황 악화에 따른 역성장이 생명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 유출을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손해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10만557명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2014년 말 8만4005명에서 지난해 말 9만4995명으로 지난 8월 말에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겼다.

반면 생명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는 2014년 12만4595명에서 올 상반기 9만3915명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기준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규모가 생명보험사를 역전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을 모두 취급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설계사 규모는 2014년 말 18만3838명에서 올 상반기 23만2128명으로 증가했다. 그 사이 전체 등록 보험설계사 수는 39만3073명에서 42만4767명으로 늘었다.

이를 두고 업계는 기존 생명보험사 전속 설계사가 손해보험사와 GA로 이동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했다.

생명보험사 전속 설계사 유출은 생명보험업 역성장에 따른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과거 보험설계사는 계약 1건 당 수당이 많은 생명보험사를 선호했지만 최근 몇 년사이 생명보험이 성장이 둔화하면서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손해보험사나 생·손보 상품을 모두 취급하는 GA로 이동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2017, 2018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단체·퇴직연금을 제외한 개인보험 분야에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역성장했다. 반면 손해보험 수입보험료는 2016∼2019년에 연간 3.1∼5.3% 성장했다.

2018년 이래 일부 손해보험사가 공격적으로 전속 설계사 확충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구직난이 심화하며 전체적으로 보험설계사가 많이 늘었는데, 설계사를 적극적으로 확충한 손해보험사들이 신규 인력을 다수 흡수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 성장성 둔화에 따른 전속 보험설계사 이탈이 이뤄지고 있는것"이라며 "우수한 전속설계사들이 손해보험사나 GA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상체계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won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