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가맹점주들과의 오해 해명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화장품업계가 가맹본부 불공정거래행위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언대에 서게 되면서 가맹점과의 오랜 갈등을 해결할 상생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사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8일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만 서 회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조 사장만 국감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가맹점 불공정 거래행위'를 이유로 이들을 증인으로 불렀으며, 화장품 가맹 본부가 온라인 채널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가면서 발생한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로드숍 브랜드 미샤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는 가맹점주와 오랜 갈등을 겪고 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의 확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채널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로드숍이 위기를 겪으면서 고사 위기에 몰린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에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들은 가맹점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온라인몰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데 불만을 드러내며 "가맹본부가 온·오프라인 판매 가격에 차등을 둬 로드숍의 수익 악화가 심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본사와 점주가 반씩 부담하는 정산 시스템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영업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져 본사도 상반기 2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났다. 가맹점주들과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적인 편취가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공급가는 차이가 거의 없다.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진행하는 쿠폰, 할인 행사 등은 본사에서 완벽히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감에는 조 사장이 출석해 가맹점주들과의 오해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며, 상생방안을 밝힐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이유로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본사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신고했으며,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은 현재 신고를 검토 중이다.
다만 서 회장이 지난 6일 오후 건강상의 문제로 출석할 수 없다고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8일 열리는 국감에는 불참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동안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속해서 상생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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