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TF초점] 삼성·LG 하반기 라인업 완성…이제 시선은 '아이폰12' 시리즈로

  • 경제 | 2020-09-24 14:00
삼성전자가 23일 '갤럭시S20'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20 팬에디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3일 '갤럭시S20'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20 팬에디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갤노트20·갤Z폴드2' 이어 '갤S20 FE' 출격…'아이폰12' 시리즈는 다음 달 공개 전망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신제품 라인업이 완성됐다. 폭넓은 수요자층을 공략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제품은 향후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23일) 오후 온라인 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을 공개했다. '갤럭시S20 FE'는 상반기 출시작 '갤럭시S20'의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카메라, 고사양 칩셋, 대용량 배터리 등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만 골라 담은 제품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S20' 출시 후 가장 선호하는 부분과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 새 스마트폰에 기대하고 있는 점 등에 귀를 기울였다"며 "'갤럭시S20 FE'는 의미 있는 혁신이 담긴 '갤럭시S20' 시리즈의 확장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갤럭시S20 FE'의 강점은 가격이다. 아직 출고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급형 모델인 만큼 80~90만 원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단말보다 최대 40만 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이 제품은 다음 달 2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레드·라벤더·민트·네이비·화이트 다섯 가지 색상의 5G 모델로 다음 달 중순 정식 출시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탄탄한 하반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110만 원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와 230만 원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에 이어 보급형 모델까지 내놓으며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할 준비를 마쳤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 풀린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Z폴드2'는 전작을 넘어서는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 청신호를 켠 상태다.

LG전자는 화면이 회전하는 등 차별화된 폼팩터를 갖춘 'LG 윙'을 통해 하반기 시장을 공략한다. /최수진 기자
LG전자는 화면이 회전하는 등 차별화된 폼팩터를 갖춘 'LG 윙'을 통해 하반기 시장을 공략한다. /최수진 기자

LG전자는 'LG 윙'에 승부를 걸었다. 'LG 윙'은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두 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합쳐놓은 'LG 윙'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90도 회전하면서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한다. 평상시에는 일반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시 메인 디스플레이를 회전시켜 세컨드 스크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LG 윙'의 가격은 109만8900원이다. 이는 국내 출시된 이형(異形)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해 변화를 원하는 많은 고객이 'LG 윙'만의 새로운 폼팩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낮은 가격대 제품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날 대화면, 쿼드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실속형 스마트폰 'K' 시리즈 3종을 글로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5G를 지원하는 가성비폰 'Q92'(49만9400원)에 이어 20만 원대 'Q31'을 출시하며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했다.

애플은 다음 달 13일 '아이폰12' 시리즈 발표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전작 '아이폰11'. /이동률 기자
애플은 다음 달 13일 '아이폰12' 시리즈 발표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전작 '아이폰11'. /이동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신제품이 대부분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제 고객들의 시선은 '아이폰' 신제품으로 향하고 있다. 막강한 영향력을 갖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시점부터 제조사 간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3일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하고, 16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9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해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급망에 차질이 생겨 제품 공개 및 출시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애플이 출시하는 첫 5G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5G '아이폰'을 기다리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아이폰12' 시리즈가 나오면 5G 가입자 확대에 다시금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네 가지 모델로 구성해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아이폰12' 시리즈의 명칭은 △'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 등이다. 모델별 가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전작보다 50달러 오른 749달러(약 87만 원)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만 나오고 있다.

'아이폰12' 시리즈가 예상대로 다음 달 13일 공개된다면 국내 출시는 11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은 1차 출시국이 아닌 2.5차 출시국에 포함돼왔다. 전작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9월 11일 공개된 이후 같은 해 10월 25일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