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담대-신용대출 금리 차이 0.47%포인트에 그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차이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과 달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더딘 탓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 등에서 취합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차이가 0.47%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보다 1.32%포인트 높았지만,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75%에서 0.5%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도 3.96%에서 2.92%로 1%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4%에서 0.19%포인트 떨어진 2.45%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통상적으로 1~2%포인트 차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폭이 신용대출 금리 인하 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며 두 상품 간 금리 차이가 0.5%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은행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신용대출 금리만큼 낮아지지 않은 이유로 장기로 자금을 조달할 때와 단기로 조달할 때 드는 비용이 다르다는 점 등을 꼽는다.
예를 들면 대출조달 기준인 AAA급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작년 7월 말 1.449%에서 지난 7월 말 0.621%로 하락했지만, 5년물은 1.486%에서 1.278%로 비교적 소폭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7월 최저 수준인 0.81%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주담대 금리 인하 폭이 대출자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형배 의원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 차이가 줄면 신용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쓰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주거 안정에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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