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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운영 중단 장기화…생존 키워드 '배달·HMR'

  • 경제 | 2020-09-23 05:00
CJ푸드빌은 포장·배달에 용이하도록 계절밥상, 빕스 인기 메뉴를 HMR 형태로 내놨다.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은 포장·배달에 용이하도록 계절밥상, 빕스 인기 메뉴를 HMR 형태로 내놨다.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이랜드이츠 "배달·HMR 사업 확장 예정"

[더팩트|문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뷔페 운영이 중단되자 업체마다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영업 방식을 변경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인기 메뉴를 HMR(가정간편식) 형태로 출시하며 매출 타격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뷔페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면서 수도권 뷔페 매장 운영이 지난달 19일부터 중단됐다. 지난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됐지만 고위험시설은 여전히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영업 중단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일부 뷔페 매장은 폐업하기도 했다. 빕스 불광역점, 계절밥상 동대문 롯데피트인점은 9월부터 영업을 하지 않으며, 애슐리는 클래식 매장 5곳, W 매장 4곳 운영을 9월까지만 하기로 했다.

계절밥상과 빕스를 운영 중인 CJ푸드빌은 영업 중단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배달 서비스와 간편식을 강화했다.

계절밥상은 배달앱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포장·배달에 용이하도록 인기 메뉴인 마포식 돼지 직화구이, 고추장 삼겹살 직화구이, 영양이 가득한 장어더덕구이 등의 제품을 HMR 형태로 내놨다.

배달 전문 매장도 열었다. CJ푸드월드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여러 브랜드의 인기 메뉴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푸드코트로,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등에 입점해 있다. CJ는 푸드월드 잠실점을 배달 전문매장으로 바꿔 계절밥상 메뉴를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게 했다.

빕스는 지난달 12일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하고, 공유주방인 키친밸리(옛 클라우드키친) 서초점에 입점했다.

또, CJ푸드빌은 추석을 앞두고 빕스와 계절밥상의 인기 메뉴로 구성한 한가위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온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혜택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뷔페 운영이 언제 재개될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딜리버리 서비스는 매장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이츠는 9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애슐리 홈 다이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랜드이츠 제공
이랜드이츠는 9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애슐리 홈 다이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랜드이츠 제공

올해 상반기에만 매장 30개를 폐점할 정도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이랜드이츠도 HMR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선보인 HMR 제품 '애슐리 쉐프박스' 메뉴 다양화에 나섰다.

또 애슐리는 9월부터 배달앱에서 메뉴 주문이 가능한 '애슐리 홈 다이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HMR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판로를 확보해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딜리버리 서비스도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로 진행 중이다"라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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