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아모레퍼시픽, 신진 과학자 3명 선정 "최대 5억 원 지원"

  • 경제 | 2020-09-15 14:10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과학재단이 2020년 신진 과학자 3명을 선정했다. 왼쪽부터 노성훈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주현 케임브리지대 교수, 조원기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과학재단이 2020년 신진 과학자 3명을 선정했다. 왼쪽부터 노성훈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주현 케임브리지대 교수, 조원기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세포 분자지도, 조직 재생, 염색질 운동과 유전자 발현 조절 등 혁신적 연구 제안

[더팩트|이민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진 과학자 3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15일 아모레퍼서픽그룹은 이날 서경배과학재단이 '2020년 신진 과학자'로 노성훈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주현 케임브리지대 교수, 조원기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진 과학자 증서 수여식은 내달 열리는 'SUHF Symposium 2020'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2016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사재 30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비전은 '생명과학 연구자의 혁신적인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다.

이 재단은 매년 국내·외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한국인 신진 과학자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17명의 생명과학 분야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으며, 이들에게는 1인당 매년 최대 5억 원을 5년 동안 지급했다. 현재까지 지원된 연구비만 총 425억 원이다.

올해는 지난 1월 연구제안서 공모를 받기 시작해 임용 5년 미만의 생명과학 분야 신진 과학자로부터 총 67건의 연구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이후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본 심사에 오른 20개 제안서를 서면 심사해 이달에 12개 제안서의 발표 평가를 통해 최종 3명을 선정했다.

먼저 노성훈 교수는 현대 구조생물학 연구 방법의 한계 극복을 위해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 기반 세포 및 분자 이미징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포 노화 및 질병 발생 기전을 연구하는 선도적인 주제를 제안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올해까지 총 17명의 생명과학 분야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으며 매년 최대 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더팩트 DB
서경배과학재단은 올해까지 총 17명의 생명과학 분야 신진 과학자를 선정했으며 매년 최대 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더팩트 DB

이주현 교수는 폐섬유화증 환자로부터 만들어낸 폐 오르가노이드(유사 장기) 모델을 이용해 만성 폐 질환으로 손상된 폐 재생 복구 기작을 이해하고자 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보여줬다.

조원기 교수는 살아있는 단일 세포핵 내에서 초고해상도 이미징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염색질의 단위체들과 핵 내 구조체들의 4차원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연구를 제안했다. 이 연구는 생물학 연구의 오랜 숙제인 전사 조절 과정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연구로 평가받았다.

앞서 뽑힌 서경배과학재단 과학자들의 연구성과도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선정된 정인경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와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예방·치료에 기여했다.

정인경 교수는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중증 코로나19 환자에서 나타나는 과잉 염증반응 원인을 발견했다.

주영석 교수는 코로나19가 일으키는 심각한 호흡기 문제의 이해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 조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연구해 생물학 분야 온라인 아카이브 BioRxiv에 공개했다.

서경배 이사장은 "오랜 기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며 "생명과학·바이오 분야를 장기적으로 지원해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 제가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