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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없애고 OTT 강화…코로나에 카드사 언택트 바람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6일까지 65건의 카드가 신규 출시됐다. /더팩트DB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6일까지 65건의 카드가 신규 출시됐다. /더팩트DB

올해 상반기 신규 신용카드 출시 65건 달해

[더팩트│황원영 기자] 항공 마일리지 적립 혜택 대신 디지털 인터넷동영상 서비스(OTT) 할인 혜택을 강화한 카드가 쏟아졌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신용카드사 역시 카드 혜택을 빠르게 리빌딩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들이 소비 패턴 변화에 따른 신상품을 대거 내놓으면서 올해 상반기 신규 신용카드 출시건수는 지난 한해 전체 출시건수를 넘어섰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6일까지 출시된 신규 신용카드는 65건에 달한다. 반년여 만에 지난해 전체 출시량 (61건)을 훌쩍 넘어섰다. 2018년 전체 출시량(109건)과 비교해도 올해 신상품 출시가 더 활발한 편이다.

체크카드 신규 출시도 21건으로 작년 전체 출시량 30건의 3분의 2를 웃돌았다.

반면, 이 기간 단종된 신용카드는 76건으로 작년 전체 단종 수량 160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신용카드 8종을 출시한 KB국민카드는 최근까지 13건을 출시했다. 올해 체크카드 출시량도 5건으로 지난해(4건) 보다 많다. 삼성카드는 올해 신상품 11건을 출시하면서 지난해 출시 건수(6건)를 넘겼다.

업계는 재택근무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결제 패턴을 반영한 결과 상품 출시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항공 마일리지, 면세점·워터파크·놀이공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시하는 카드의 인기가 시들시들해지고 온라인(비대면) 쇼핑·배달·OTT 등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이에 맞춘 신상품을 대거 출시한 것이다.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와 손잡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도 속속 등장했다. 인터넷 쇼핑에 있어 간편결제 사용이 증가하는 점을 반영했다.

삼성카드가 최근 출시한 '탭탭 디지털'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스마일페이 등으로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5%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2만 원까지 결제일 할인혜택을 준다. 또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멜론, 플로 등 스트리밍 이용료도 50% 할인해준다.

하나카드도 OTT 웨이브 구독료 중 최대 1만3900원을 현금성 포인트로 돌려주고 전월 실적이 40만 원을 넘기면 스타벅스와 커피빈 등에서 5%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는 '웨이브 카드'를 6월에 출시했다.

지난달 3일 롯데카드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이용시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로카 포 쇼핑' 카드를 출시했다. 농협카드의 'NH20 해봄카드'는 건당 1만 원 이상 결제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앱에서 10%의 청구할인을 제공하는 '배달앱 특화 카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바뀜에 따라 카드사들의 신상품 출시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상반기 단종된 카드수가 적고 출시된 신상품 수가 많은 만큼 하반기에 카드사별 라인업 정리와 알짜 카드 단종이 뒤따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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