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년 만에 '감격의 눈물'…힘 합쳐 서론·본론·결론 썼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이변은 없었다. 예상대로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2020 LCK 서머)' 우승의 영광은 담원 게이밍에 돌아갔다. 창단 후 첫 LCK 우승과 함께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2020 롤드컵)'에 직행할 수 있을지 묻는 물음에 보란 듯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담원 게이밍은 5일 오후 열린 '2020 LCK 서머' 결승전에서 DRX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창단 3년 만에 처음 LCK 최강자가 된 것이다. 담원은 이로써 '2020 롤드컵'에 1번 시드로 직행해 LCK 위상을 보여주게 됐다. 팀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데 기여한 '너구리' 장하권은 우승의 감격과 함께 파이널 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담원 게이밍은 이날 경기에서 역대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2015년 SK텔레콤과 비교되는 경기력을 보였다. e스포츠 업계는 정규 시즌 경기력 등을 바탕으로 담원의 우세승을 점쳤다. 이에 보답하듯 담원은 '2020 LCK 서머' 결승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1세트부터 강력한 공세를 펼친 끝에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이며 승리를 끌어냈다. 쐐기는 3세트 바론을 사냥하는 DRX 뒤를 노리고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박았다.
'제파' 이재민 담원 게이밍 감독은 경기 직후 소감을 묻는 말에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하게 돼서 날아갈 것만 같다"며 "모든 선수가 힘을 합쳐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미드 시즌 컵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LCK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오른 '쇼메이커' 허수는 "결승전 하기 전 담원 답게 빠르게 이긴다고 했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데뷔 6년 만에 우승을 하게 된 '고스트' 장용준은 "롤드컵에 가서도 LCK가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담원 게이밍은 지난해 열린 롤드컵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킹존 드래곤X를 제압하면서 3번 시드로 참가했다.
담원 게이밍은 지난 2017년 모니터 제조업체인 담원이 미라지 게이밍을 후원하면서 탄생했다. 2018 챌린저스 코리아 서머 우승으로 LCK 승강전에 진출한 뒤 팀 배틀 코믹스를 꺾고 승격에 성공했다. 킹존 드래곤X의 명맥을 잇고 있는 DRX는 2017년 서머와 2018년 스프링에서 연달아 우승한 저력 있는 팀이다.
'2020 LCK 서머' 결승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치러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에 동참하기 위해 각 팀 연습실에서 온라인 경기로 열린 것이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손 소독을 하고 발열 검사를 받았다. 라이엇게임즈는 안전 체크리스트를 파견해 이를 점검했다.
뒷이야기도 있다. 당초 라이엇게임즈는 인천의 한 호텔에서 관중이 화상 연결로 참여하는 오프라인 결승전을 검토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이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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