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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효과 끝났나…7월 소비 4개월 만에 다시 '뚝'

  • 경제 | 2020-08-31 10:27
지난달 소비가 4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배정한 기자
지난달 소비가 4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배정한 기자

2월 이후 최대 감소…통계청 "불확실성 높아졌다"

[더팩트|한예주 기자] 지난달 소비(소매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이 대부분 소진되는 등 정책 효과가 줄어든 여파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15.4% △의복 등 준내구재 -5.6% △의약품 등 비내구재 -0.6% 판매가 모두 줄어 6월보다 6% 감소했다.

7월 소매판매 감소폭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월과 동일한 수치다. 올해 들어 소매판매는 1~3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4~6월에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7월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정부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추진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6월 70%에서 7월 30%로 줄었고, 5월 전 국민에 지급한 재난지원금 90%가량이 6월까지 소진된 영향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6월 재난지원금의 90%가 소진되면서 정책효과 감소했고 개소세 인하폭이 축소된 영향"이라며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0.5%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2.3% 증가했지만, 자동차 소매판매 감소 영향을 받은 운송장비 투자가 14.7% 줄어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산업활동에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선화 기자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산업활동에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선화 기자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0.1% 증가,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부문에서 4.8% 감소했지만 △자동차 14.4% △기계장비 6% 등 증가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2.2% △정보통신(2.2%) 등이 늘어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한편, 현재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97.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100.3으로 0.4포인트 올랐다.

안형준 심의관은 "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경제외적 충격이 발생했는데 이 부분이 7월 산업활동동향 수치에는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어서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활동이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전체적으로 좌우되는 모습으로, 민감하게 바로 반영되고 증감폭도 코로나19 양상에 따라 지배되고 있다"면서 "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영향이 8월에 바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해외 코로나 확산도 우려되는 등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지원금 효과에 대해선 "5~6월에 90%가 소진돼 직접적인 영향은 끝났지만 승수효과가 추가로 있을 수 있어 효과가 끝났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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