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전속모델…최수종 "양우건설은 성장 과정, 우리 부부와 함께해왔다"
[더팩트|윤정원 기자]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일컬어지는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15년째 양우건설과 인연을 지속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일찌감치 톱스타들을 통한 마케팅을 접었지만 중견 업체들 가운데에는 여전히 연예인 마케팅을 고수하는 곳이 있다. 대표적인으로 양우건설이 꼽힌다. 양우건설은 지난 2006년부터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광고 모델로 기용, 현재 건설사 중에는 가장 오랫동안 유명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초에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건설업계의 아파트 광고전이 치열했다. 이때 건설사들은 삼성아파트, LG아파트, 대림아파트, 현대아파트 등 평이한 이름 대신 '래미안', '자이', 'e편한세상', '힐스테이트' 등 앞다퉈 새 브랜드를 만들어 이미지 경쟁을 벌였고, 자사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 줄 유명인이 필요했다.
당시 건설사들은 경쟁적으로 유명 여성 연예인을 장기간 전속 모델로 뽑았다. 아파트 구매 결정에 영향력이 가장 큰 주부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여성 모델의 효과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GS건설 '자이' 이영애, 대우건설 '푸르지오' 김남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고소영, 대림산업 'e편한세상' 채시라, 두산건설 '위브' 이미연 등이 그 예다. 장동건은 남자배우이지만 포스코건설 '더샵'의 아파트 광고 모델로 만 9년간 활동하며 최장수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이밖에도 김태희(대우건설 '푸르지오'), 황수정‧이병헌‧장서희‧이미숙‧신민아(삼성물산 '래미안'), 지진희‧손예진(SK건설 'SK뷰'), 한효주(대방건설 '노블랜드'), 한고은(서희건설 '서희스타힐스'), 배용준(경남기업 '경남아너스빌'), 비(대원 '칸타빌'), 감우성(태영건설 '데시앙')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건설사 브랜드 홍보 모델로 나섰다.
유명 연예인 부부도 화목한 가족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효과적이어서 광고 모델로서 주가가 높았다. 유동근·전인화(동문건설 '동문굿모닝힐'), 최수종·하희라(양우건설 '양우내안애'), 신애라·차인표(우림건설 '우림필유'), 김호진·김지호(신성건설 '미소지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연예인을 기용하고 있는 건설사는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모델로 있는 양우건설과 배우 한고은이 모델로 있는 서희건설, 배우 한효주가 모델로 있는 대방건설 정도에 그친다. 대방건설에서 한효주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모델로 활동 중이며, 서희건설에서 한고은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광고 모델로 있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양우건설과 인연을 이어오는 중이다.
지난 2006년 양우내안애 CF 광고가 제작되던 당시 최수종과 하희라의 나이는 각각 45세, 38세다. 해당 광고는 15년째 이용되고 있으나 양우건설 측에서는 새로이 광고를 제작할 방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나오는 해당 광고가 이미 국민들에게 깊이 각인된 데다 광고 제작에 비용을 소요하는 대신 다른 마케팅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대신 전속 모델인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양우내안애 아파트 분양 시 팬 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홍보에 힘쓰고 있다.
양우건설 전속 모델인 배우 최수종은 <더팩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양우건설 전속 모델로 지낸 지 15년은 훨씬 넘은 것 같다. 작은 건설사로 출발한 양우건설은 성장 과정을 우리 부부와 함께해왔다"며 말문을 텄다. 그는 "보통 건설사들은 1년 단위로 CF를 계약하고 갱신하는데, 우리 부부는 3년 단위로 계약하다 나중엔 10년 장기계약을 했다"며 "믿음과 신뢰가 쌓이면서 상대방을 향해 '의리'를 지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우건설 철학이 '한 번 준 신뢰는 영원히 간다"로 알고 있는데, 이건 우리 부부의 마인드와 일치한다"며 "부부관계는 수직이 아닌 수평관계, 하다 못 해 아이들과도 동등한 수평관계로 살자는 게 우리의 부부의 원칙이다. (양우건설에서) 아마도 우리 부부의 선한 영향력을 인정하고, 이를 높이 산 게 아닌가 싶다"라고 부연했다.
양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양우내안애는 한자인 사랑 애(愛)자를 제일 마지막에 써서 내안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내 아내'(My Wife)도 연상케 한다. 실제 앞서 만들어진 양우건설 양우내안애 CF 광고는 "내 아내는 행복을 주는 여자입니다. 내안愛는 행복을 주는 집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내안愛입니다"라는 문구를 활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최근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잉꼬부부의 면모를 과시하는 등 젊은층에게도 '워너비 부부'로 자리 잡은 상태다. 양우건설 입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와 딱 떨어지는 전속 모델이기 때문에 꾸준히 계약을 갱신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양우건설은 2020년 시공능력평가 4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평액은 1조355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3888억8790만 원, 영업이익은 644억9702만 원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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