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54주 연속 상승
[더팩트│황원영 기자] 8·4부동산대책과 7·10후속 입법절차에도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모두 올랐다. 전셋값도 각각 올라 서울은 60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과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둘째 주 이후 54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률은 지난주(0.18%)보다 소폭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 올라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래 60주 연속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17%), 서초구(0.17%), 송파구(0.16%) 등 강남 4구가 서울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강동구(0.19%)는 지난주(0.24%)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신축 입주 등 고가 전세가 많은 마포구(0.15%), 용산구(0.12%), 성동구(0.13%) 등도 오름폭이 컸다.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0.10%), 도봉구(0.06%→0.06%), 강북구(0.16%→0.10%)나 금천구(0.10%→0.09%), 관악구(0.15%→0.10%), 구로구(0.12%→0.08%) 등에서도 전셋값 상승 폭이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했다.
경기 지역은 0.23%로 지난주와 같았다. 수원 권선구(0.65%) 지역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남양주시(0.58%), 용인 기흥구(0.55%), 과천시(0.51%), 광명시(0.46%), 구리시(0.44%)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권 공급 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남시(0.66→0.35%)는 상승 폭이 둔화됐고 여주시(-0.02%)는 신규 입주물량과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인천은 0.05%로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다소 증가했다. 부평·계양구(0.13%) 등은 상승했으나 미추홀구(-0.06%)와 남동구(-0.03%)는 하락했다.
지방 전체적으로 보면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지난주(0.17%)보다 상승 폭이 소폭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이 0.02% 올라 관망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초구와 송파구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동구(0.01%), 강남구(0.01%) 등도 각각 9억 원 내외 단지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인접한 청담동 등 일부 지역으로 상승세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양천구(0.04%)의 경우 재건축 진척 기대감 있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했다.
또 동대문구(0.05%), 중랑구(0.05%), 강북구(0.04%), 관악구(0.04%), 도봉구(0.02%), 노원구(0.01%) 등도 중저가 단지나 주변 시세 대비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0.12%를 기록해 지난주(0.15%) 대비 축소됐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영향으로 이번주에도 아파트값이 1.59% 오르며 지난주(2.48%)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33.68% 폭등했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2.20%)에 이어 1.39%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금주 0.11% 올라, 지난주(0.12%) 대비 소폭 둔화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59%), 대전(0.27%), 부산(0.17%), 대구(0.17%), 충남(0.15%), 경기(0.12%), 경북(0.10%), 전남(0.08%), 강원(0.06%), 전북(0.06%) 등은 상승했고, 제주(-0.01%)는 하락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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