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펀드 검사 결과 발표 촉구 기자회견 열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디스커버리 사모펀드 사기피해자들이 금융감독원을 향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 및 판매사에 대한 검사 결과를 촉구했다.
디스커버리 사모펀드 피해대책위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디스커버리펀드 검사 결과 발표 촉구 및 금감원장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기업은행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IBK투자증권지회, 한국투자증권 사기판매 피해자대책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이날 대책위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디스커버리운용사와 판매사들의 검사 결과를 빨리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최창석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장은 "윤석헌 금감원장이 국회에서 보고한 내용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검사 내용을 발표하지도 않은 채 어떤 근거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확인하러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와 판매사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와서 (자료를) 갖고 있다면 근거를 제시하라"면서 "근거 없이 피해자를 우롱하는 말을 했다면 사과하고 국회에서 정정 발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지난 7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펀드와 관련해 "저희들이 파악하기로 사기 관련성이 없었다. 기준가 부풀리기나 불법운용, 펀드돌려막기 (등의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최창석 위원장은 "사모펀드가 뭔지도 모르고, 운용사가 뭔지도 잘 몰랐던 우리가 자료를 봐도 명백히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다. 만약 '돌려막기'가 아니었다면 왜 판매가 중단되고, 환매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냐. 우리 이후 신규 투자자가 없기 때문에 환매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하며, "금감원장은 '사기가 없다'는 발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근거 없이 국회에서 그런 말을 했다면 우리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우리도 대책위 활동을 하면서 각종 자료를 모았다. 근거를 갖고 있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와 비교해 옥석을 가려내자"고 말했다.
이날 대책위는 "금감원장은 돌려막기 등의 혐의가 없었다면, 국회 업무 보고 전 디스커버리운용사와 디스커버리펀드 각 판매사들의 현장 검사를 완벽히 마무리한 후 사기혐의 여부를 철저히 공개해야 했다"며 "금감원장이 일부 내용을 침소봉대해 발표함으로써 운용사와 판매사들을 보호하고 감싸고 도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7월 말 끝낸 기업은행 검사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고, 다른 금융사에 대한 검사도 완벽히 마친 후 펀드 돌려막기 및 사기판매 여부를 최종판단해야 한다"며 "당장 자산운용사에 대한 모든 검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에 따르면 현재 환매가 중단된 디스커버리펀드 금액은 금융사별로 △기업은행 914억 원 △IBK투자증권 112억 원 △한국투자증권 70억 원 △하나은행 240억 원 △신한은행 651억 원 등 약 4805억 원에 이른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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