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방역 초집중 "에그슬럿, 2025년까지 5호점 오픈이 목표"
[더팩트|문수연 기자] SPC그룹의 계열사 SPC삼립이 지난달 10일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국내 1호점을 오픈하며 푸드 사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 2016년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와 연간 5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달 13호점을 오픈한 SPC가 에그슬럿으로 다시 한번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2일 오전 9시 제2의 흥행 신화를 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품고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들어선 에그슬럿 1호점을 찾았다. 오픈 한 달 지났지만, 고객의 발길이 여전히 끊이지 않았다.
에그슬럿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달걀과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에그샌드위치를 내세운 파인캐주얼 브랜드로 미국을 시발점으로 영국, 쿠웨이트, 일본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그슬럿이 미국에서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빠르게 성장하며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2017년 말 에그슬럿을 벤치마킹한 계란 토스트 매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SPC는 원조의 맛을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 수년간 노력한 끝에 지난달 국내에 1호점을 열었다. 오픈 첫날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기 전부터 300명의 고객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픈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도 에그슬럿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점은 방역 시스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장 오픈이 예정보다 다소 미뤄졌던 만큼 매장 입구에서부터 내부까지 곳곳에서 방역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매장 입구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QR체크인을 진행하고, 스크린 체온계를 배치해 고객 개개인의 발열 상태를 체크했다. 또한, 매장 내부 한가운데 접촉 없이 자동으로 손을 씻을 수 있는 기계를 마련해 둔 것은 물론 중앙에 있는 넓은 테이블에는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했다.
현지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미국 힙합 음악이 매장에 울려 퍼졌고, 인테리어도 미국 매장과 동일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이때 마치 미국 현지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요소다.
아침식사를 노리며 시작한 브랜드인 만큼 오픈과 동시에 약 15팀이 식사를 하기 위해 매장을 찾았다. 테이크아웃 고객도 끊이지 않았다. 매장의 접근성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 키친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주방이 확 트인 만큼 메뉴 조리 과정이 한눈에 보였고, 맛있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패스트푸드가 아닌 느림의 미학을 강조한 브랜드인 만큼 조리 시간이 다소 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리 과정을 체계화하면서 대기 시간은 일반 패스트푸드 업체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로 대표 메뉴인 '페어팩스 샌드위치'와 '슬럿'은 주문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페어팩스는 부드러운 스크램블드에그와 스리라차 마요 소스로 만들어진 시그니처 샌드위치로, 오픈 후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빵의 신선도가 만족스럽다. 제빵회사인 SPC삼립은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에서 브리오슈 번을 생산한다.
슬럿은 유리병 속에 포테이토 퓌레와 커들드에그를 담아 조리한 메뉴로 브랜드 대표 음료인 오렌지 주스와 더불어 주문율이 높았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면서 매장 내부는 더욱 분주해졌다. 고객이 몰리면서 약 30~40분의 대기시간이 소요됐다. SPC는 대기하는 시간을 원화로 환산해 기부하는 개념의 '소셜라인업 캠페인'을 통해 월드비전의 '아침머꼬' 조식지원사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SPC 관계자는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고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 높은 접근성으로 에그슬럿은 오픈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 키친, 슬로우푸드, 넓은 매장이 특징인 만큼 SPC는 2025년까지 매장을 5개까지 차차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SPC가 에그슬럿의 싱가폴 사업권도 얻은 만큼 내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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