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내놓은 강남 아파트 매매 보류"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청와대 공직자들이 단체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부동산 민심은 조롱과 야유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김조원 민정수석은 최근 강남의 부동산을 처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사의 표명으로 부동산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비춰지면서 '공직'보다는 '강남 집'을 택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이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로 부동산 처분 논란에 있던 김조원 민정수석의 부동산 처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에서는 "직을 포기하고 부동산을 지킨다"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조원 민정수석이 지난달 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보유한 갤러리아 팰리스를 22억 원에 내놨지만 최근 처분을 보류했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물을 내놨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부동산 매물을 거두어들인지 하루 만에 사의 표명을 내놓으면서 관련 기사에는 "강남 아파트는 쉽게 못 파는 건가" "권력보다는 강남 집" '아파트가 먼저다' 등 비판 댓글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미래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정부가 제대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려면, 비서진의 교체뿐 아니라 경제부처의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라며 비판했다.
송파구 잠실에 있는 부동산 관계자는 <더팩트>에 "김조원 민정수석이 내놓은 매물은 최근 거두어 들인 거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한신아파트 전용면적 84.74㎡(30평형)를 소유하고 있고 그의 배우자는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전용면적 123.29㎡(47평형)를 갖고 있다.
다주택자인 김조원 민정수석이 직책을 내려놓으면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처분 논란에서 자유롭게 됐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강남 아파트를 1채라도 팔면 10억 원가량의 양도세를 내야하는 상황이었다. 앞서 청와대는 참모와 고위 공직자들을 향해 '1채만 남기고 팔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다주택자 공직자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추진이 원활하게 추진하기 어렵겠다라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결국 청와대 공직자도 본인의 부동산을 지키기 위해 직책을 내려놓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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