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등 긍정 평가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에쓰오일이 코로나19 여파로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국제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이번 평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에쓰오일의 기존 'Baa2' 기업신용등급을 재확인하고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에쓰오일이 올해 부진한 영업실적에도 향후 1~2년 간 설비투자와 배당금이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이 회복되면 에쓰오일의 향후 신용지표가 현재의 독자신용도를 지지하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4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 3조4518억 원, 영업손실 16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8%, 81.5% 줄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된 상황이다.
그러나 에쓰오일은 하반기에는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 완화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유가가 안정을 찾으면서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RUC/ODC를 통한 설비 고도화와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다각화, 재무 안정성을 고려한 배당, 비용 및 투자비 지출 최소화 등 신중한 재무정책을 유지하여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무 구조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이달 말 원화 공모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무디스로부터 기존 신용등급과 전망 평가를 유지함에 따라 시장의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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