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점 포함 전국 9개 매장 철수…불매 이후 총 22곳 폐점
[더팩트|한예주 기자] 유니클로가 다음 달 국내 매장 9곳을 폐점한다. 2005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유니클로가 한꺼번에 매장을 철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청주 메가폴리스점, 김해 아이스퀘어점, 홈플러스 울산점 등 9개 점포를 8월 말까지 폐점한다. 홈플러스 울산점(9일), 김해 아이스퀘어점(16일), 청주 메가폴리스점(22일), 강남점(31일)과 서초점(31), 신세계백화점 경기점(31일), 부산 남포점(31일), 대전 밀라노21점(31일), 아산점(31일) 등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
폐점 리스트에는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강남점도 포함돼 이목을 끈다. 2007년 개장한 강남점은 3층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한때 강남대로 상권의 부활을 이끌었으나, 최근에는 한 개 층을 줄인 채 운영되어 왔다.
유니클로 매장 수는 지난해 8월 말 총 187곳에서 이날 기준 174곳으로 1년 간 13곳이 줄어들었다. 다음 달 문을 닫게 되는 9곳 매장을 반영하면 지난해 7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이후 총 22곳의 매장이 문을 닫게 된다.
업계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매장 축소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7월부터 불거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9749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매출액이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2000억 원대에 이르렀던 영업이익도 19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2018년 9월 국내 시장에 진출했던 자매 브랜드 지유(GU)도 오는 8월 국내 사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2019년 9월~2020년 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1조5449억 엔, 영업이익이 46.6% 줄어든 1323억 엔을 기록했다. 최종 이익은 42.9% 감소한 906억 엔이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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