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사진에 구체적 설명까지…SNS서 이재용 부회장 행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칭 계정이 등장했다.
31일 인스타그램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과 사진 등을 내건 계정이 활성화돼 있다. 이름과 사진은 물론, 프로필에 "인류의 공동 이익과 풍요로운 삶, 인류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사명, 대한민국 그리고 삼성전자가 함께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인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게시물을 살펴보면 더더욱 그렇다. 이재용 부회장의 주요 경영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돼 있고, 나아가 삼성전자가 6G 개발에 나서는 이유,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8890'의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이 담긴 게시물도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 생산공장을 소개하기도 한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난 지난 21일에는 남양연구소 사진을 올렸다. 지난 24일에는 음식 사진과 함께 "삼성전자 구내식당이다. 구내식당에서 밥 먹는 모습을 보고 분명 '특식'을 먹을 것이라는 오해를 종종 받지만, 특식은 없다"고 쓰기도 했다.
이 계정의 팔로워는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1815명이다. 팔로우를 보면 삼성라이온즈,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관련 계정이 대부분이다. 애플과 구글, 현대·기아차 계정 등도 있다.
팔로워들은 이 계정 게시물에 "삼성을 응원한다", "이재용 부회장 힘내세요" 등 격려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일부 팔로워는 "이 계정은 가짜인가요?"라는 질문을 남겼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SNS 계정이 없다. 사칭 계정인 셈이다. 삼성전자 측은 "사칭 계정에 대한 제보를 받고 별도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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