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회장, 신년사서 디지털 기술력 확보 강조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태양광 및 ESS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잇달아 수주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디지털 운영체계 확보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최고의 실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최근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에 따라 디지털 및 그린 분야 인프라 구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S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삼았다. LS그룹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으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LS그룹은 지난해 1월 지주사 내에 미래혁신단을 신설했다. 이어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그룹의 중점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 과제에 대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이 증가하는 해저케이블 시장 확대일로 속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만·미국·네덜란드 등에서 총 7000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해 공급하고 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중 해상풍력단지 및 전선 지중화 사업이 추진되며 국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LS전선은 국내 및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리더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또 LS ELECTRIC(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LS ELECTRIC은 일본 홋카이도, 하나미즈키와 국내 부산, 영암군 등에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으며, 지난해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해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야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ODS는 LS니꼬동제련은 물론 LS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기대감이 높다.
LS엠트론은 원격조종이 가능한 트랙터 개발을 통해 '스마트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에 기계식으로 작동되던 트랙터의 조향장치(운전 시스템)와 브레이크를 전자식으로 개발하고,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와 협업하여 실제 농지에서 '5G 트랙터'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시연을 완료했다. 올해 LG유플러스와 함께 '5G 트랙터' 시범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며,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존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올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한 후 지난 6월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완료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영월 풍력 발전 사업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동안 축적해온 그린 에너지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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