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한국,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하면서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라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 민간부문은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게이츠 재단이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5월 4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지원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합성 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선별하고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합성하는 백신이다. 부작용이 적고 신속한 개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해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기도 했다. AZD1222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가장 먼저 임상 3상에 진입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백신전문기업이다. 보유 중인 백신으로는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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