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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빙그레' 식품업계 휩쓴 '깡' 마케팅 '눈길'

  • 경제 | 2020-07-26 00:00
비의 '깡'이 열풍을 일으키자 농심은 비(위)를 '새우깡' 모델로, 빙그레는 김태희를 '끌레도르' 모델로 발탁했다. /농심, 빙그레 제공
비의 '깡'이 열풍을 일으키자 농심은 비(위)를 '새우깡' 모델로, 빙그레는 김태희를 '끌레도르' 모델로 발탁했다. /농심, 빙그레 제공

'깡' 이어 싹쓰리·임영웅까지…식품업계 대세는 '밈 마케팅'

[더팩트|문수연 기자]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밈 마케팅'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밈'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와 콘텐츠를 뜻하는 말로,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업계에서는 빠르게 이를 차용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비가 발매한 '깡'이 뒤늦게 열풍을 일으키자 농심은 6월 비를 '새우깡' 광고 모델로 발탁했고, 이로 인해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3일까지 새우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NS에 '1일 1깡', '식후깡' 등 해시태그와 함께 새우깡 구매 인증사진이 올라오는 것은 물론, 편의점, 마트 등 유통업체에서도 새우깡 묶음 판매 등 판촉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빙그레는 '깡' 열풍을 독특하게 활용했다. 비의 아내인 김태희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 모델로 선정해 '깡' 뮤직비디오와 새우깡 광고를 활용한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여왕이 돌아왔다(Queen is back)'는 문구로 시작하는 광고에서 김태희는 새우깡 광고에서 비가 앉은 의자와 유사한 소파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또한 화려한 조명과 차도 '깡' 뮤직비디오를 연상하게 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김태희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와 어울린다고 판단해 광고모델로 기용했다"며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통해 새 단장을 한 끌레도르와 김태희의 고급스러움이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던킨이 도넛과 커피에 싹쓰리의 뉴트로 감성을 더한 '싹쓰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던킨 제공
던킨이 도넛과 커피에 싹쓰리의 뉴트로 감성을 더한 '싹쓰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던킨 제공

'깡'뿐만 아니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혼성그룹 '싹쓰리'를 활용한 마케팅도 펼쳐지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 22일 싹쓰리와 함께 '싹쓰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히며 "던킨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기쁨을 전달하고자 싹쓰리와 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으로 구성된 싹쓰리와 함께 던킨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90년대 감성을 더한 '싹쓰리 도넛'이 출시됐다. 또한 싹쓰리 로고가 그려진 리유저블 컵을 제공하는 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농심켈로그는 '첵스 파맛'을 한정 출시했고, 매일유업은 '바리스타룰스' 모델로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농심켈로그, 매일유업 제공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농심켈로그는 '첵스 파맛'을 한정 출시했고, 매일유업은 '바리스타룰스' 모델로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농심켈로그, 매일유업 제공

이 외에도 농심켈로그는 지난 1일부터 '첵스 파맛'을 한정 출시했다.

'첵스 파맛'의 탄생 배경은 지난 2004년 농심켈로그가 진행했던 첵스 나라의 대통령 선거 이벤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밀크 초코 맛 '체키'와 파맛 '차카' 캐릭터를 앞세운 투표를 진행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채널 등에서 '첵스 파맛'에 대한 지속적인 출시 요청이 이어졌으며, 농심켈로그는 지속적인 소비자의 관심에 답하고자 오랜 연구와 개발 시도 끝에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매일유업은 임영웅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바리스타룰스' 모델로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임영웅이 평소 '바리스타룰스'를 즐겨 마신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팬들은 광고모델로 선정해달라며 매일유업에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매일유업은 그를 모델로 발탁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밈 마케팅'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먼저 자연적으로 열풍이 일어난 콘텐츠를 활용한 만큼 마케팅 효과가 더욱 좋고, 소비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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