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논란의 중간배당도 실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3일 하나금융 실적발표에 따르면 2분기 6876억 원을 포함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1조344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6%(1401억 원) 증가했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들이 선전하며 그룹 성장세에 기여했다는 거싱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비은행 부문은 40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9억 원 늘었으며, 글로벌 부문이 16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7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725억 원, 65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93.9% 증가했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생명, 하나자산신탁도 각각 841억 원, 233억 원, 392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7%, 81.6%, 21.4% 늘어난 것이다.
그룹 핵심이익 3조9422억 원 중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2조8613억 원, 1조809억 원이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62%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2분기 중 4322억 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상반기 말 기준 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5%(2781억 원) 증가한 5252억 원으로 그룹 전반의 손실 흡수 능력이 강화됐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도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 말과 동일하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45%로 집계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9.44%,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와 동일한 0.63%다.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29조원을 포함한 571조 원이다.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금액은 1년 전과 같은 1주당 500원이다.
이사회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하고도 중간배당 이후 보통주자본비율 12.04%를 유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의 약진으로 은행 자금공급 능력 훼손이 없도록 은행 중간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그룹사 가운데 하나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6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282억 원) 증가한 수치다. 유가증권 운용실적 개선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 결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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