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등 전문인재는 수시채용으로 영입"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증권가의 채용문이 하반기에는 활짝 열릴까. 증권사들은 하반기에 인력채용을 예년과 같이 진행하는 한편 비대면화 업무에 적합한 인재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부터는 증권사 채용이 상반기 대비 비교적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업무자동화와 비대면업무 강화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변화되는 업무환경에 따른 인재를 채용할 전망이다.
앞서 상반기 채용시즌 당시 금융투자업계 내 대졸 공채 일정문은 사실상 모두 닫혔었다.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공채일정 확정을 미뤘다. 대신증권은 상반기 공채 접수자들에게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통상적으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해 상반기채용 자체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같은 채용 축소는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며 오히려 인력을 축소하는 업무환경에 직면한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에까지 직면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에 접어들자 4월 말부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속속 뒤늦은 상반기 공채의 문을 열었다.
증권가는 하반기 채용부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채용분야 부분에 있어서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개인투자자들과 비대면 거래 선호 현상에 따라 언택트업무에 적합한 부서와 인재 확보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직까지 하반기 인력충원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와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비대면과 관련한 인력 채용은 계속해서 늘리는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이어 온 IT전문가 충원 흐름 역시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고객들도 대면상담보다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정보를 얻는 추세로, 이에 대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증권사 개별진행이 아닌 농협그룹공채를 통해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NH증권은 앞서 상반기 공채 당시 디지털로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며 IT와 디지털직무 인력을 전체 채용인력의 30% 수준으로 늘린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역시 하반기에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문을 열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IT와 디지털 분야 전문인재를 채용할 예정으로, 공채보다 수시채용을 통해 고급인력 영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IT전문가의 경우 공채보다 수시채용을 통해 뽑고 있다"며 "이전에도 수시채용을 통해 채용한 경우가 많았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증권가 트렌드가 필요한 전문영역의 전문가를 수시로 뽑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행하는 채용인만큼 방식상의 변화도 눈에 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채용 과정에서부터 인공지능(AI)을 통한 역량검사를 도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4월7일 상반기 신입 업무직원 공채에 AI 면접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마다 채용방식상 변화가 나타나는데 직접 대면하지 않고 면접을 실시하는 '화상면접'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비대면 투자가 확대되는 증권사별 업무변화에 따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관리하고 점검하는 IT부문이 핵심 직군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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