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검색광고 개편…코로나19 부정적 영향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가 오늘(15일)부터 광고 전략 일부를 수정해 쇼핑검색광고 노출 개수를 대폭 확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를 상쇄하기 위한 결정으로 판단된다.
15일 네이버는 자사 쇼핑검색 영역에 노출되는 쇼핑검색광고 상품을 기존 4~8개에서 6~12개로 늘린다. 이번 결정은 PC와 모바일 화면 모두 해당된다.
네이버의 쇼핑 검색 광고는 특정 상품을 검색할 경우 광고주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노출시켜주는 상품으로, 2016년 11월 처음 도입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특정 광고주의 사이트를 노출하는 'CPC 광고'로, 클릭 횟수에 따라 광고비용이 정산된다.
PC버전 쇼핑검색의 경우 그간 상단에만 배치됐던 광고가 이번 개편 이후 상단뿐 아니라 중간 부분에서도 드러나게 변경됐다. 모바일 버전은 기존과 같은 방식이며, 광고 노출 횟수만 증가한다.
광고주들의 광고 등록 방법 및 노출 순위 산정, 노출 형태, 과금 방식 등 기존 쇼핑검색광고 운영과 동일하다. 단, 키워드별 광고 개수는 이용자 반응에 따라 결정되며, 수시로 변경된다.
이번 개편은 지난달 진행한 베타 테스트의 결과물이다. 앞서 네이버는 6월 15일부터 22일까지 쇼핑 검색 결과에 대한 쇼핑 검색 광고 상품 노출 위치 및 개수 변경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네이버 측은 "지난달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15일부터는 변경된 내용으로 쇼핑검색광고가 노출 적용된다"며 "키워드별로 쇼핑검색광고 노출 개수가 달라지며, 광고에 대한 이용자 선택이 높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쇼핑검색광고 노출 개수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움직임은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네이버 광고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광고상품을 확대해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광고 상품 개선을 통해 기존 광고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신규 광고주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 수익 기반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결정으로 판단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네이버의 광고 매출액은 1673억 원,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액은 7737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소폭 둔화된 수치다. 코로나19로 대형 광고주뿐 아니라 중소형 자영업자 기반의 검색 광고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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