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바리스타룰스', 임영웅 마케팅 제대로 통했다
[더팩트|문수연 기자] 컵 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매일유업이 여름을 맞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RTD(즉석음료) 커피 시장에서 컵 커피가 34%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이 '바리스타룰스'를 내세워 컵 커피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입지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5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 증가한 204억 원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유 급식 납품이 중단되면서 우유업계가 타격을 입었지만 매일유업은 컵 커피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RTD 커피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2547억 원, 2019년 1조3126억 원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캔 커피 시장 규모는 5505억 원으로 가장 컸으며, 컵 커피 시장이 4397억 원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컵 커피 시장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은 지난해 컵 커피 시장에서 48.3%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매일유업의 컵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룰스'가 지난해 점유율 37%를 차지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바리스타룰스는 지난 2007년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1%에 불과한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를 로스팅해 만든 커피다. 매일유업은 컵 커피 제조사 중 유일하게 원두 선별부터 그라인딩, 추출까지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커피마다 원두 원산지를 다르게 사용하고, 용량에 따라 추출방식도 다르게 적용한다. 또한 워터 그라인딩 방식을 사용해 천연 커피 향을 그대로 담아낸 것도 특징이다.
맛과 품질로 바리스타룰스는 2010년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고, 2012년 3억 개, 2014년 5억 개, 2019년 10억 개를 돌파하며 출시 후 줄곧 컵커피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제품 출시가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7년에는 325mL 대용량 컵 커피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대용량'이 트렌드로 떠오른 최근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또한 매일유업은 바리스타룰스의 새로운 맛을 꾸준히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우유업계 최초로 카페인을 제거한 컵 커피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를 출시해 총 10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으며,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즐기기 어려운 이들까지 고객으로 확보했다.
여기에 최근 TV조선 '미스터트롯' 우승자인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리스타룰스의 주 소비층은 20~30대였으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한 후 4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소비층이 확대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바리스타룰스는 중국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 수출 제품인 '바리스타룰스 무유당(락토프리) 로어슈거라떼'가 지난 5월 왕홍의 라이브방송 시작 5분 만에 20만 개가 완판됐으며, 당도가 낮은 해당 제품은 중국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고객들의 커피 취향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지면서 최근 민트라임라떼, 디카페인라떼 등을 출시했다. 향후에도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고품질의 커피를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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