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노선 복원 합의…주 10→20회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막혀있던 중국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지 105일 만에 인천~중국 난징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2일부터 인천~중국 난징 노선 운행을 재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라 운항이 중단됐던 한중 항공 노선이 재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중국민항국이 한-중 운항노선 확대에 합의하는 등 양 국간 교류 의지 확대 분위기에 발맞춰 중국 운항노선 확대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것에 대한 결실이다.
인천발 난징행 항공편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20분에, 난징발 인천행 항공편은 같은 날 오후 2시 50분(이하 현지 시각)에 각각 출발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공격적인 전세기 영업을 통해 국가간 필수 인력 교류에 기여해 왔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임직원을 위해 인천공항과 난징공항간에 전세기를 운항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아시아나항공의 노력이 난징시와 장쑤성 지방정부로부터 운항허가를 받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도 중국 내 타 노선 운항재개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막혔던 항공편 운항 재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인천~난징 노선 재개가 항공시장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진에어도 제주~시안 노선을 16일 운항 목표로 중국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양국 합쳐 주당 10회로 감편 됐던 항공 노선을 20회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국정 항공사의 운항은 주 3회에서 최대 주 10회로 확대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월 말부터 중국으로 향하는 모든 국제 항공편을 항공사 한 곳당 1개 도시 주 1회로 제한하는 '1사 1노선' 정책을 시행해온 바 있다. 이에 현재 한국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3사가 일주일에 각각 한 편씩 중국 노선을 운영 중이었다.
우리측은 앞으로 △인천~광저우 △제주~시안 △인천~선전 노선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에 운항 허가를 신청해 이달 중 여객 운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가로 3개 노선에 대해 운항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특정 노선 항공편에서 코로나19 양성 여객 수가 연속 3주 동안 발생하지 않을 경우 양국 간 협의를 거쳐 추가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항공운항 확대는 긴급한 비즈니스 수요, 현지 교민과 유학생 귀국 등을 지원하기 위하여 추진됐다"면서 "항공편 부족으로 출국에 애로를 겪어왔던 우리 기업체의 어려움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는 공항, 항공기 소독 등 방역 관리, 탑승객 및 항공종사자에 대한 감염증 예방조치 등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하여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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