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중단 압박에 극단주의 성향 계정 삭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이 미국 내 극우 반정부주의적 성향의 '부걸루(Boogaloo)'와 관련된 계정과 그룹, 페이지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에 광고를 끊자는 운동이 확산하자 부랴부랴 조치에 나선 것이다.
페이스북은 30일(현지시간) 부걸루와 관련된 220개의 페이스북 계정, 95개 인스타그램 계정과 28개의 페이지, 106개의 그룹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위험한 개인 및 조직'을 금지한 자사 규정을 위반해 이러한 조치를 했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부걸루는 미국 내에서 남북전쟁과 비슷한 제2차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선동하는 반정부운동 세력이다. 백인 우월주의적인 사상적 기반을 가진 이들은 스스로를 민병대로 지칭하며 공권력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페이스북이 부걸루 관련 계정을 삭제한 이유는 자사 광고 중단 운동에 동참하는 기업이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커피와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은 7월 한 달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유료 광고를 게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제약회사 화이자 역시 7월 한 달 동안 페이스북에 광고를 중단했다.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도 이 운동에 동참했다. SAP은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에서 혐오 발언과 인종차별 확산을 막기 위한 실직적인 공약을 발표하기 전까지 유료 광고를 게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 펩시콜라, 스타벅스, 의류업체 노스페이스,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 통신회사 버라이즌 등 세계적인 거대 기업들이 광고 중단 운동에 동참했다. 현재까지 페이스북 광고 중단 운동에 나선 단체·기업은 200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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