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별도 대표이사 선임 없이 '임시 경영체제 유지'
[더팩트|이민주 기자]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한다.
30일 위메프는 박 대표가 이날 메일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박 대표가 쉬는 동안 별도의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대신 부문별 조직장 체제를 유지한다고 했다. 당분간 임시 경영체제로 운영하는 한편 박 대표의 건강이 회복되면 휴직 기간 중이라도 바로 복귀할 예정이다.
병명 등 구체적인 건강상 내용은 개인적인 사안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메일을 통해 박 대표는 향후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에 부재한 지 좀 됐다. 7월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회복이 늦어져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말씀드리는 것이 늦어진 것과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저만 계속 자리를 비우게 된 것 모두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몸을 추슬러서 회사에 다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사는 한 개인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모든 분들 덕분에 운영되는 것임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우리가 여러 번의 격변과 위기의 상황을 잘 헤쳐나간 것처럼 이번에도 극복해 나가리라 믿는다"며 "제가 부재중임에도 회사가 달려갈 수 있는 건 여러분 덕분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안식년 휴가를 사용한 바 있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 건을 마무리한 후 건강 악화 등을 사유로 휴가를 사용했으며, 당초 내달 1일 복귀할 계획이었다. 박 대표는 휴가 기간 중 더 긴 휴식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이번 휴직을 결정하게 됐다.
위메프는 '대표이사 사직' 등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위메프 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개인적인 사안으로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최근 위메프와 관련해 불거진 대표이사 사직 등의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 추측성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981년생인 박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맥킨지 커설턴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슈거플레이스 대표이사를 거쳐 2011년 슈거플레이스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12년 4월부터 위메프 대표이사를 맡았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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