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0~35% 급감할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초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악화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월 초에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양사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0~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6조 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은 삼성전자가 6조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사업부의 이익 감소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적자가 확대된 탓이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14%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해외 매장의 재개장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평년 수준의 구매량 회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내 철수를 발표했던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서 3200억 원 수준의 적자가 발생하고,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에서도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인해 공장 가동률도 하락,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판가 상승과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시장 예상치보다는 웃돌 것으로 보인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수요 강세로 D램 및 낸드 가격이 각각 10.3%, 4% 상승하며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우려했던 TV와 스마트폰 판매는 온라인 중심의 판매 호조와 오프라인 매장의 마케팅 비용 축소로 수익성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전자도 비슷한 분위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2분기에 전년 대비 약 35% 하락한 4000억 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의 이동 제한 조치 및 매장 폐쇄와 생산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가전(TV·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특히, TV 사업은 도쿄올림픽 연기 등 스포츠 이벤트 부재, 생산 차질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VS(전장)사업 역시 코로나19 이후 완성차 판매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부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LG전자도 당초 예상(3000억 원대 후반)보다는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코로나19 이후 생활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스팀 건조기, 의류 관리기 등 건강관리가전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가 회복되고 있고, 해외 프리미엄 수요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생활 가전 매출 신장세가 이어지면서 H&A 사업부 수익성은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할 것"이라며 "HE와 VS사업부 실적은 크게 악화되지만 H&A 사업부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시킬 전망"이라고 전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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