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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호 첫 투자' KT, 현대로보틱스 지분 확보…제조업 혁신 가속화

  • 경제 | 2020-06-16 14:38
KT가 현대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 계약 및 5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었다. 구현모 사장(사진)이 KT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첫 전략적 투자다. /KT 제공
KT가 현대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 계약 및 5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었다. 구현모 사장(사진)이 KT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첫 전략적 투자다.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확산시킬 것"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가 일상화되면서 산업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로봇의 활용도가 커지는 가운데 KT가 현대중공업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조업에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KT가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현대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사업협력 계약 및 5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는 구현모 사장이 KT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첫 전략적 투자로, KT는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10%를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KT는 현대중공업지주와 스마트솔루션, 디지털 혁신 등의 공동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구현모 KT 대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 등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1년 전부터 5G,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등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DX)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계약으로 양사의 DX 협력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와 현대중공업지주의 협업은 약 1년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5월 '5G 기반 로봇·스마트팩토리 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를 열어 5G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조선소 사업추진 성과를 공유한 바 있다. 올해 2월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AI 원팀'에 양사가 모두 참여했으며, 4월에는 KT와 현대로보틱스와 손잡고 디자인과 성능을 향상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선보였다. 5월에는 KT와 현대건설기계는 '5G 스마트 건설기계·산업 차량 플랫폼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사업부로 설립돼 올해 5월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KT는 이번 500억 원 투자로 현대로보틱스에 지분 참여와 사업협력에 필요한 인력을 교류할 예정이다. 또한, KT가 보유한 디지털 혁신 역량을 토대로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현대로보틱스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 자율주행 기술 연구,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KT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자율주행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적용을, 현대로보틱스는 하드웨어 개발 및 제작을 각각 담당한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KT가 통신기술, 클라우드, ICT 솔루션 및 보안 관련 결합상품 등을 제공하고, 현대로보틱스는 로봇과 솔루션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KT의 스마트팩토리 전용 플랫폼(5G 팩토리 메이커스)과 현대로보틱스의 현대 로봇 관리시스템의 결합으로 스마트팩토리의 공정분석, 생산관리, 예지 보전 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양사는 스마트병원, 스마트물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 간 사업협력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특히 KT와 현대중공업지주는 스마트솔루션, 디지털 혁신, AI 및 ICT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해 KT 구현모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회에서는 KT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KT의 5G, AI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KT는 현대중공업그룹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혁신'을 확산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앞으로 제조업체의 경쟁력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시장 흐름을 읽고 변화하는 것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KT와의 폭넓은 사업협력을 통해 현대로보틱스는 물론 현대중공업그룹이 '디지털 혁신'으로 세계 리딩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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