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예정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를 둘러싸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간 접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두 건설사의 1차 합동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합동설명회에는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와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얼굴을 내비치며 열띤 경쟁을 실감케 했다.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23 소재 엘루체 컨벤션 웨딩홀에서는 반포3주구 1차 합동설명회가 이뤄졌다. 이날 4층에서 진행된 합동설명회는 조합원과 시공사 관계자 외에는 참석이 절대적으로 불가했다. 3층에서는 조합원들의 동호수 점검이 이뤄졌고, 조합원들의 손목에는 초록색 띠가 둘러졌다. 조합원 대리 참석 인원, 시공사 관계자들의 손목에는 파란색 띠가 묶였다.
이날 1차 합동설명회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과 평일 오후 진행되는 설명회에 참석이 어려운 조합원들을 배려한 조치다. 합동설명회가 이뤄지는 건물 3층 내에 일렬로 늘어선 조합원 및 기자들은 휴대전화 및 노트북을 펴들고 설명회를 경청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우선 발언권은 앞서 기호 1번을 부여받은 대우건설에게 돌아갔다. 이날 대우건설은 △선분양 △후분양 △리츠사업을 제시한 제안서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이주와 관련해서는 사업활성화비 2200억 원을 예산으로 책정, 담보대출범위 내에서 세대당 8억 원의 이주비를 최저금리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도 자리했다. 김형 대표이사는 대우건설 측 설명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조합원님들께 제가 직접 대우건설이 제안한 내용들을 완벽히 지켜서 신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과, 가치를 최고화해서 조합원들께 돌려드리겠다는 말씀, 그리고 제가 직접 챙겨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겠다는 그런 다짐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의 발표도 진행됐다. 기호 2번인 삼성물산은 전체 사업비 3조 원 가운데 1조6400억 원을 조합원의 이주 및 임차보증금에 필요한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준공후분양 방식으로는 분양수입 2500억 원, 가구당 1억5400만 원의 이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업기간의 경우 기존 시공사보다 4개월 단축한 총 34개월로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사업기간이 줄어들면 가구당 4800만 원의 사업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설명회에 참석한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이사는 합동설명회에 들어가기 직전 "최선을 다하겠다"는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설명회에 참석해서는 "래미안의 우수한 품질, 기술력과 서비스, 외관, 조경, IoT, 친환경 기술로 살기 좋고 가치있는 명품 단지를 만들겠다. 또한 철저한 사업준비를 통해 조합원님들께 약속드린 사업 일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1109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 지상 35층, 17개동, 공동주택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탈바꿈하는 게 골자다. 총공사비는 8087억 원 규모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이날 1차 합동설명회를 마친 후 오후 5시부터 단지 내 위치한 홍보관을 개관했다. 홍보관은 이달 20일부터 29일까지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조합은 오는 30일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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