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SE 1호 구매자 "홈버튼 및 가성비에 끌려서 선택"
[더팩트│신사동=최수진 기자] 애플이 아이폰의 위상을 또다시 증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SE 출시 첫날 애플스토어 일대는 새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이폰SE의 정식 출시 날인 6일 낮 12시에 개장하는 애플스토어 앞에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1 시리즈 때와 같은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다만, 코로나19로 대기 줄은 다소 줄었다. 오전 11시쯤에는 4명의 대기인원이 전부였다.
지난 일주일간 온라인에서 진행한 사전 예약도 현장 대기 인원이 줄어든 요인으로 꼽힌다. 애플 관계자는 "2018년까지만 해도 사전 예약을 받지 않았다"며 "지난해(아이폰11)부터 사전예약을 받은 뒤 직접 대기하는 구매자가 줄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사전 예약 시스템이 더 자리 잡은 만큼 대기 줄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졌다. 오후 11시 30분이 되자 10명 내외였던 대기 인원은 12시가 가까워지자 두배 이상 늘었다. 오픈 이후에도 방문객이 꾸준히 찾아왔다. 애플 관계자들은 애플스토어 옆으로 단순 고객과 예약 고객 줄을 나눠 이들을 대기시켰다. 고객들은 체온 측정을 통과한 뒤 대기 라인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며, 대기 중에도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했다.
애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테이블당 4~5명(직원 포함)의 인원이 넘어가지 않도록 입장객을 조절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고객이 들어가고 난 뒤에는 한 분이 나오면 한 분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1호 고객은 최준서(17) 군과 한승민(17) 군이었다. 이들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친구로, 아이폰SE를 사기 위해 이날 오전 8시부터 함께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최 군은 "저는 용인에서 오고 승민이는 제주에서 왔다"며 "학교도 온라인 개학이라 가지 않아도 돼 직접 애플스토어에 와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군은 아이폰SE 레드 컬러 128GB를 구매했으며, 한 군은 아이폰SE 화이트 컬러 64GB를 선택했다. 구매를 마치고 나온 최 군은 "홈버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지금 너무 기쁘다. 아이폰6S를 사용한 뒤 3년 만에 다시 아이폰 유저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갤럭시S7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군은 "가격이 저렴해서 끌렸다"며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했다. 저도 지금은 갤럭시 유저지만 과거에는 아이폰을 썼다. 이번에 다시 아이폰SE로 갈아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중저가 신제품 '4.7형 아이폰SE'를 정식 출시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등 3가지며, 가격은 64GB 기준 55만 원이다. 128GB 모델은 62만 원이며, 제일 큰 용량인 256GB 모델은 76만 원으로 책정됐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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