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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아이폰SE 韓 상륙…집단상가 "'갤럭시S20'때보다 상황 낫다"

  • 경제 | 2020-04-29 16:06
애플의 '아이폰SE' 사전 예약 첫날인 29일 신도림 휴대폰 집단상가에는 평일 오전부터 스마트폰 구매 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수진 기자
애플의 '아이폰SE' 사전 예약 첫날인 29일 신도림 휴대폰 집단상가에는 평일 오전부터 스마트폰 구매 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수진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기 되찾나 '아이폰SE' 예약 판매 첫날 '북적'

[더팩트│최수진 기자] "'갤럭시S20'이 나왔을 때 보다 상황이 좀 나아졌죠. 시장 분위기 자체가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보다 확실히 좋습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중저가용 신제품까지 내놓으면서 위축됐던 소비심리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애플의 보급형 모델 '아이폰SE' 2세대의 사전 예약이 막이 오른 29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집단상가를 찾았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일제히 공식 대리점과 온라인몰을 통해 아이폰SE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스마트폰 구매 상담을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최수진 기자
점심시간이 지나자 스마트폰 구매 상담을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최수진 기자

평일 오전 시간부터 매장 곳곳에는 판매원과 상담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달 초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0'의 출시 때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했다. (2020년 3월 6일 자 <[TF현장] 갤럭시S20 '잠잠한' 출시…집단상가 "기기가 좋으면 뭐합니까…"> 기사 내용 참조)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어 서울 주요 판매처마다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과 달리 이날은 매장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10명 안팎의 방문객이 상담을 받기 위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테크노마트 내 한 판매점의 직원은 "요즘 들어 (방문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방문객이 없었던 지난달에 비하면 감사할 수준이다"라며 "얼마 전만 해도 이 시간엔 그냥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은 문의도 어느 정도 오고, 구매하는 고객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 '아이폰'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 역시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만난 매장 관계자들은 아이폰SE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집단상가 관계자들은
집단상가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지난 2~3월과 비교해 방문객이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수진 기자

또 다른 판매점 직원은 "아이폰SE는 공시지원금도 정해지지 않았고, 지금 매장에서 체험할 기기도 없다"며 "사전예약이라고 해봤자 매장에서 고객 정보만 받는 건데도 문의가 꽤 많다. 아이폰11 시리즈 같은 비싼 아이폰보다 부담이 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B판매점 직원 역시 "우리는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이 높은 편인데 아이폰SE에 관해 물어보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꽤 있다"며 "홈버튼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고객들이 아이폰SE를 사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점심 때가 되면서 방문객은 더욱 늘었다. 정오가 되자 매장별로 5~6명 이상의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일부 매장에서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지만, 20~30대 고객들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아이폰SE 외에도 삼성전자가 다음 달 출시를 예고한 보급형 모델 '갤럭시A31'과 '갤럭시A51'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B판매점 직원은 아이폰SE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보급형 신제품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지금 애플, 삼성전자 모두 정식으로 출시된 게 아니라 사전예약 기간인데도 문의가 있다"며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다가오니까 일단 사전예약을 해놓고 기다리는 거다. 우리는 일단 파는 게 없어도 고객 유치 측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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