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27일)부터 '갤럭시A31' 사전 판매 시작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모델 'A' 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하며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낸다. 특히 5G폰 선택지를 넓혀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을 흡수, 시장 주도권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31'의 사전 판매를 27일 시작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전용인 '갤럭시A31'은 자급제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며 프리즘 크러시 블랙, 프리즘 크러시 블루, 프리즘 크러시 화이트 등 세 가지 색상을 갖췄다. 정식 출시는 다음 달 7일이다.
'갤럭시A31'은 가성비에 강점을 둔 제품이다. 37만4000원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접사까지 지원하는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A31'은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지원해 프리미엄 제품급 사진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도 지원한다. 또 500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에 15W 고속 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갤럭시A31'은 6.4인치 화면과 64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 등을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가성비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 구매 고객 대상 20%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갤럭시A31'은 5월 중저가폰 대전에서 국내 시장을 지켜내기 위해 나서는 삼성의 첫 번째 모델이다. 그중에서도 신작을 필요로 하는 LTE 수요를 담당한다. 오는 29일 애플의 보급형 모델 '아이폰SE'가 사전 판매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갤럭시A31' 출시는 기존 중저가 '갤럭시'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31'뿐만 아니라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을 내놓을 예정이다. '갤럭시A51'은 50만 원대, '갤럭시A71'은 70만 원대로 예상된다. 이는 사실상 모든 가격대의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 '갤럭시Z 플립'(LTE·165만 원)과 '갤럭시S20'(5G·124만8500원)을 각각 2월, 3월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A51·A71' 두 모델의 특징은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중저가대로 5G폰 시장 외연을 확장한다. 그동안 5G 단말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출시돼 고객 선택의 폭이 좁았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5G 이동통신 시장에서 더 이상 프리미엄 전략이 먹히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폰 교체 주기가 늘어남에 따라 5G폰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5G 단말의 가격 부담을 줄이는 등 새로운 활로를 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도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폰+5G' 공식이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5G 보급이 막 시작된 해외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폰 'V60씽큐'를 판매하고, 국내에서는 80만 원대 'LG 벨벳'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A51·A71' 모델의 출시로 5G 유입 고객이 증가하는 동시에 삼성전자의 5G 시장 지배력이 더욱더 강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G폰 선택지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 판매 비중이 48%(약 8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저가 5G폰 출시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 환경을 더 많은 사람에게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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