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 3-0 격파, 최다 우승 위업
[더팩트 | 최승진 기자] T1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강력한 투지와 조직력을 앞세워 아홉 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T1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젠지 e스포츠와의 '2020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T1은 이로써 LCK 최초로 통산 우승 횟수를 9회로 늘렸다. 그 어떤 팀도 달성하지 못했던 두 번의 세 시즌 연속 우승 기록도 세웠다. 팀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데 기여한 '커즈' 문우찬은 우승의 감격과 함께 파이널 MVP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경기 시작 전 T1은 첫 밴 카드 2개를 잃어 통산 9회 우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전에 공지된 도착 시각보다 늦게 경기장에 도착해 벌칙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2020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1세트부터 강력한 공세를 펼친 끝에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이며 승리를 끌어냈다. 쐐기는 3세트 '테디' 박진성이 22분 교전에서 펜타킬에 준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박았다.
반면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한 젠지 e스포츠는 전신이었던 삼성 갤럭시 시절을 포함해 3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잘 싸웠으나 결국 LCK 결승전에 나오면 펄펄 나는 T1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직후 김정수 T1 감독은 3-0 승리를 예상했는지 묻는 말에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세를 잘 타고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0 LCK 스프링'에서 T1이 정상에 오르면서 부임 이후 첫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이날 이름값을 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페이커'의 LCK 우승 횟수는 9회로 늘어났다. 최다 우승 기록과 함께 최고령 우승 미드 라이너 타이틀도 가져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탓에) 이번 시즌 내내 팬들의 얼굴을 뵙지는 못했지만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 있을 롤드컵에서 한국이 최고라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0 LCK 스프링' 결승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치러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 것이다. 양 팀 선수들은 경기장에 들어오기 전에 멀찌감치 간격을 두고 발열 검사를 받아야 했다.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는 경기장에 들어선 뒤에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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