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실한 외형 성장' 공언한 위메프, 이커머스 성장 속도 따라잡기 힘 부치나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지난해 '반쪽짜리'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건실한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공언한 위메프는 지난해 거래액 규모를 6조 원대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지만, 같은 기간 적자 폭이 두 배가량 늘어난 탓에 빛을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위메프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GMV)은 6조4000억 원이다. 지난 2018년 거래액 5조4000억 원과 비교해 18.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매출액은 46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거래액과 매출액이 늘었지만, 적자 폭도 크게 늘었다. 위메프는 지난해 전년 대비 94% 늘어난 75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위메프 측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며 올해 △신규 파트너사 유치 △MD 1000명 채용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건실한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성장세 등을 근거로 위메프가 제시한 외형 성장 플랜에 의문부호를 붙이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위메프가 거둔 매출 증가율은 이커머스 업계 평균치에 미치지 못한다.
온라인쇼핑 시장은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20%대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113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130조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 주요 이커머스 업체의 매출만 놓고 보더라도 매년 20% 이상 규모를 키우고 있다. 쿠팡의 경우 매년 60~70%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쿠팡의 지난 2018년 매출은 4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은 9조 원으로 업계에서는 올해 쿠팡 거래액을 12조 원대(33%)로 추산하고 있다.
SSG닷컴 역시 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으며 3월에도 45%만큼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의 지난해 분기별 거래액 신장률은 2분기 15.4%, 3분기 21.3%, 4분기 28%다.
최근 실적을 공개한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도 지난해 전년 대비 173% 증가한 42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하게 거래액과 매출 추이로만 '외형 성장'의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라며 "이커머스·온라인쇼핑 시장 자체가 매년 성장하는 상황에서 한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이커머스 업체는 흔히 덩치를 키운 후에 이익을 낸다는 쿠팡과 같은 전략을 취하거나 이베이코리아 처럼 수익성에 집중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메프는 이도 저도 아닌 전략을 펼치는 것 같다. 매출은 소폭 늘어난 반면 적자만 두 배 가까이 커졌다"며 며 "외형을 키우는 한편 나중에 수익성을 도모한다는 전략이 성과를 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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