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시리즈 버린 LG전자, 신제품 출시 언제쯤
[더팩트ㅣ이성락·최수진 기자] 국내 출시 예정인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을 향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북미 시장에 출시한 'V60씽큐'가 아닌 다른 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며, 브랜드 또한 'G'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펫네임을 붙일 예정이다.
◆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펫네임 고민
4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향후 출시할 신제품의 펫네임을 놓고 고민 중이다. 'G' 시리즈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과거 '초콜릿폰'처럼 디자인을 고려한 새로운 펫네임을 정해야 한다. 예정대로였다면, 이번 신제품의 모델명은 'G9'이었다.
'G' 시리즈는 지난 2012년 고(故) 구본무 회장의 특별 지시로 처음 출시됐다. 첫 모델은 '옵티머스G'였다. 2014년 출시된 'G3'가 한해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G' 시리즈의 역사는 대부분 상처로 기록됐다. 'G5'는 세계 최초 모듈형 제품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가 대표 브랜드인 'G' 시리즈를 포기한 것은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를 새로운 브랜드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새로운 펫네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펫네임이 '물방울'로 결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LG전자의 최근 상표 출원 움직임을 봤을 때 물방울이라는 단어가 스마트폰 신제품의 펫네임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물방울'과 이 단어 영문명 'Waterdrop'을 상표 출원했다. 지정 상품에는 스마트폰과 함께 개인용 휴대 단말기 장치, 휴대전화, 태블릿PC, 손목밴드, 착용 가능한 스마트폰 등 관련 모바일 제품군이 다수 포함됐다.
LG전자는 펫네임과 관련해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이달 중으로 LG전자가 공식적으로 펫네임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 펫네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새 이름 단 스마트폰, 상반기 안에 출시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이름과 함께 궁금증을 낳고 있는 부분은 '출시 시기'다. 오는 15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V60씽큐'의 경우에는 지난달 중순쯤 미국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5월 출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고, 신제품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했다.
한편 LG전자 새 스마트폰은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모뎀이 하나로 통합된 퀄컴의 7 시리즈 칩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7~6.9인치로 예상되며,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총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가격은 100만 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5G 안정화 단계인 국내 시장에서 고가의 5G 프리미엄 단말 대신 대중성과 실용성을 고려한 제품을 출시해 빈틈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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