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매스프리미엄 전용 브랜드 내놓을 예정…해당 제품 5월 출시 유력
[더팩트│최수진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한다. 사업 반등을 위해 브랜드 명칭까지 바꾼다. 매스 프리미엄 라인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네이밍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LG전자의 새로운 시도가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과거 명성을 되찾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 LG전자, 새로운 네이밍 전략 구사…5월 첫 공개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자사 매스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한다.
LG전자는 최근까지 상반기에 G 시리즈를 출시하고, 하반기에 V 시리즈를 출시하는 투트랙 방식의 스마트폰 전략을 이어왔다. 이에 당초 업계에서는 상반기 출시되는 제품의 이름을 'G9 씽큐'로 짐작했으나 LG전자는 해당 모델을 기존 G 라인업에 포함하지 않고 새로운 이름을 붙일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보다 한 단계 낮은 매스프리미엄급 5G 스마트폰으로, 출고가는 80만 원대 수준으로 관측된다. 현재 새로운 브랜드의 세부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LG전자는 디자인, 스펙 등을 고려해 제품명을 정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계속 고민을 했었고, 최근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 브랜드를 통해 나올 매스프리미엄의 범위 등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 LG전자 MC사업본부, 19분기 연속 적자 탈출할까
LG전자는 과거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번 신제품에 펫네임(Pet name)을 붙일 것으로 판단된다. 펫네임은 제품의 별명 혹은 애칭과 같은 것으로, 소비자에게 쉽게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실제 LG전자는 과거 10대와 20대를 공략하기 위해 사이언(CYON) 피처폰을 '롤리팝폰'으로 명명한 뒤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도 같은 전략을 내세워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LG전자는 이 같은 변화를 시도해 MC사업본부의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MC사업본부의 누적 적자는 1조100억 원 수준으로, 전년(7890억 원) 대비 약 221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332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상태며,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는 19분기 동안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산 차질 및 신모델 출시 지연 여파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대비 적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가 올해 내세운 '건전한 수익구조의 유지' 목표를 달성하고, 최근 확대되고 있는 보급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MC사업본부는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 모델을 국가별 상황에 맞춰 적기 출시해 5G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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