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최재원·김석규 등 재계 총수 다수 소유
[더팩트|윤정원 기자] 전국 공동주택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트라움하우스 5차'에는 누가 살까.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소재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의 올해 공시가격은 69억9200만 원에 달한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총 3개(A·B·C)동 1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1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이라는 타이틀을 수성하고 있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내로라하는 재벌 총수들이 소유한 공동주택으로도 유명하다.
23일 부동산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A동은 8가구로 구성되며,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 △경주현 전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 회장 △김석규 한국몬테소리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덕문 서울디자인직업전문학교 대표 △오상훈 대화제지 대표 △곽정환 코웨이홀딩스 회장 등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가구로 이뤄진 B동은 △이선용 아시안스타 대표 △이현규 전 한독어패럴 대표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대표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다.
총 4가구인 C동의 재계 인사로는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앞서 류방희 풍산건설 대표이사가 C동 꼭대기 층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2017년 9월 20일부로 소유권이 주식회사 트라움하우스로 이전했다.
트라움하우스 5차에 재계 총수들이 쏠리는 까닭은 단연 '철통보안'과 '안전'에 있다. 단지 안팎에는 경비원들이 상시 대기 중이며, 외부 출입뿐만 아니라 내부 움직임까지 철저하게 관리된다.
지난 2017년 북한의 핵 위협 공포가 한반도를 뒤덮었던 때 트라움하우스 5차는 기업 총수들 사이에서 더 크게 회자되기도 했다. 트라움하우스 단지 내에는 핵 공격에도 끄떡없는 방공호 시설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단지 내 지하 4층에 마련된 방공호는 고무·납·강철로 만든 면진층 공법을 적용해 설계됐다.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으며, 핵폭풍으로 인한 열과 압력까지 차단한다고 알려져 있다. 방공호 벽 두께는 최고 80㎝에 이르며, 간이침대, 발전기, 화장실, 창고, 가스필터와 공기순환 시설 등을 갖춰 200여명이 외부 물자 조달 없이 2개월을 지낼 수 있다.
트라움하우스 5차 인근 N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트라움하우스 5차는) 주거지 최초로 지하에 핵 방공호를 설치한 곳으로 유명하다"며 "각 세대마다 전용승강기와 주차장이 따로 마련돼 있어 보안이 뛰어나다. 주거단지 특성상 100% 구입 의사가 있는 분들에게만 매물 공개가 가능한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17년 전인 2003년 4월 준공됐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지난 2006년 공시가격 40억 원을 돌파한 이후 2008년 50억 원, 2016년 60억 원을 넘어섰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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