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 3월 18일 기준 출시 10주년 맞아…수익성 개선 움직임·서비스 오류는 여전
[더팩트│최수진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광폭의 성장세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왔다. 그간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혔던 수익성 개선 문제도 해결되는 움직임이다. 다만,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접속 불량 등 오류 문제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 카톡 10주년…광폭 성장에 여전한 시장점유율 '1위'
카카오톡은 지난 2010년 3월 18일 처음 출시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06년 당시 벤처기업 '아이위랩'을 설립한 뒤 약 4년 만에 출시한 서비스다.
카카오톡은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1위 및 가입자 3만 명 유치 등의 성과를 보이며 국내 통신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확보하며 '카카오톡 신드롬'을 만들었다.
이후 이듬해 4월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후 단기간 내 1000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 유치시키며 급성장을 예고했다. 실제 카카오톡은 △2011년 4월 1000만 명 △2011년 11월 3000만 명 △2012년 6월 5000만 명 △2012년 12월 7000만 명 △2013년 7월 1억만 명 등의 가입자를 모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등장 이후 문자메시지 이용자가 급감한 이동통신 3사의 견제 속에서도 '그룹 채팅 기능 강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카카오톡을 성장시키며 출시 약 3년 만에 1억 가입자를 모았다. 2013년 당시 카카오톡의 하루 전송 메시지 건수는 52억 건으로, 이동통신 3사의 메시지 전송량 대비 20배에 달했다.
이후 2020년 현재까지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 시장조사업체가 조사한 결과, 카카오톡의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 점유율은 94.4% 수준이다.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해 말 국내 이용자 기준 448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5만 명, 전분기 대비 13만 명 증가하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 과제로 꼽힌 '수익성' 점차 개선…오류 해결은 여전한 숙제
그러나 카카오톡 내 1억 명의 가입자를 유치시킨 2013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817억8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9.6% 감소한 수치다. 이후 2015년에는 영업이익률까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안정적인 실적을 위한 수익 모델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모델을 지속 고민했다. △2010년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선물하기) △2011년 기업용 광고 플랫폼 '플러스친구' △2012년 게임하기 서비스 △2014년 카카오페이 △2017년 주문하기 서비스 △2019년 비즈보드(톡보드) 등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카카오는 최근 선보인 톡보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률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끌어 올렸다. 카카오톡 출시 초기부터 최근까지도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혔던 카카오톡을 통한 '수익 창출' 부분을 지속 개선하면서 신뢰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도 산적하다. 10대 사용자를 확보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실제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국내 주요 10개 메신저 가운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10대 사용자에 한해서는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10대 이용자는 카카오톡 대신 페이스북 메신저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속 발생하고 있는 접속 오류 문제도 당면 과제다. 카카오는 지난 17일 오후 6시 43분부터 7시 16분까지 30분가량 메시지 전송이 지연되며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긴급 점검을 통해 서비스를 복구했으나 관련 문제가 지속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 올 들어 카카오톡에서 발생한 접속 장애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월 1일에도 약 2시간 메시지 수발신이 지연됐고, 지난 3월 2일에는 오전 8시 50분부터 약 1시간 20분간 접속 불가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jinny0618@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