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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1년 미뤄지나…저금리에 시름하는 보험사, 기대감 ↑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이사회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기를 결정한다. 찬반 투표에서 IASB 위원 14명 중 9명 이상이 IFRS17 도입 연기에 찬성하면 승인된다. /더팩트 DB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이사회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기를 결정한다. 찬반 투표에서 IASB 위원 14명 중 9명 이상이 IFRS17 도입 연기에 찬성하면 승인된다. /더팩트 DB

국제회계기준위원회 17일 이사회서 결정

[더팩트│황원영 기자] 보험사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평가 시점의 시장가치로 산출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언제 도입할지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저금리 저성장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과 시스템 구축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제로금리 시대를 맞은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이 늦춰질 경우 충격을 최소화하며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ASB 이사회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이사회를 열고 IFRS17 도입 시기를 결정한다. 찬반 투표에서 IASB 위원 14명 중 9명 이상이 IFRS17 도입 연기에 찬성하면 승인된다.

우선 업계는 IFRS17 도입이 예정보다 1년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IASB 이사회가 도입 시기 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담은 회의 자료(스태프 페이퍼)에 따르면 IFRS17을 2023년에 시행해야 한다는 권고가 포함돼 있다. IFRS17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 보험사들도 도입 시기를 최대한 늦춰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IFRS17 도입 시기가 변경될 경우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IASB는 2018년 11월 열린 이사회에서 IFRS17 도입 시기를 기존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늦춘 바 있다.

IFRS17은 보험금을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기준이다. 즉 원가로 평가하던 보험부채를 시가로 산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IFRS17이 도입될 경우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한 생보사들은 보험부채가 수십조 원 규모로 불어난다. 저금리인 현 상황에서 과거 고금리 상품 가입자들에게 줘야 하는 이자가 모두 부채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늘어난 부채만큼 쌓아야 하는 자본금도 늘어 자본확충 부담은 커진다.

IFRS17 도입이 늦춰지면 국내 보험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으로 보인다. 자본 확충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얻을 수 있고,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 회계시스템을 시행하기 위한 전산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에는 도입 연장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생명보험협회 역시 지난해 IASB에 IFRS17 도입을 늦춰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그간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국내 장기채권 공급이 부족해지자 해외 투자를 늘려 자산운용 개선에도 나서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에 따른 대비를 차근히 해나가고 있지만 제로금리에 가까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고금리 확정형 보험을 많이 판매한 생명보험사나 IFRS17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보험사의 경우 이번 결정을 간절히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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