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5G 중저가폰 통해 시장 확대 노린다
[더팩트│최수진 기자] 스마트폰 제조사가 중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결정이다. 일각에서 5G 사용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가입자 증가세까지 둔화한 탓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단말 제조사들은 5G 서비스 이용 확대를 위해 올해 지속해서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 회의'를 통해 나온 내용으로 정부가 5G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들 제조사에 다양한 제품 출시를 요청한 데에 따른 결정이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3사가 올 상반기에 약 4조 원의 5G 관련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당초 투자 계획은 약 2조7000억 원이었으나 이를 두 배 가까이 증액했다.
통상적으로 통신업계의 투자는 하반기에 집중된 바 있으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가 심화되면서 올해는 상반기 조기 투자를 이용해 5G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는 결론이다.
실제 최근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1월 말 기준)'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5G 가입자는 총 29만285명으로 집계됐다. 31만2978명이 증가한 전달에 비해 2만2693명 줄어든 수치다.
5G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둔화되는 상황이다. 월별 가입자는 △2019년 11월 37만2344명 △2019년 10월 51만6048명 △2019년 9월 67만2248명 △2019년 8월 88만2831명 △2019년 7월 57만4840명 등으로 확인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연초에 국내 5G 가입자 증가폭 둔화 양상이 심상치 않다"며 "지난 1월 5G 가입자 순증 폭이 29만 명에 불과했고 2월에도 3사 전체 38만 명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5G 가입자 수는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5G 시리즈'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흥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조사들은 중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해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갤럭시A51, 갤럭시A71 등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5G 모델로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도 5G를 지원하는 매스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제품을 지속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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