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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日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 드라이브…애플 빈자리 차지할까

  • 경제 | 2020-03-11 00: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갤럭시S20'(왼쪽)과 'V60씽큐'를 앞세워 일본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갤럭시S20'(왼쪽)과 'V60씽큐'를 앞세워 일본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3월 5G 상용화…애플 제외 대다수 제조사 5G폰 출시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5G 상용화를 앞둔 일본 시장에 플래그십 5G 스마트폰을 나란히 출시,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고성능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현지 시장에서 6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5G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고 있는 애플은 물론 일본의 샤프. 중국의 ZTE 등 후발주자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삼성 '갤럭시S20'·LG ''V60씽큐' 5G 모델 일본 출시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본 5G 스마트폰 시장에 나온다. 일본의 첫 5G 서비스 개시와 관련된 결정으로, 오는 27일 5G 상용화를 시작하는 일본의 통신사 소프트뱅크에 이어 NTT도코모와 KDDI 등도 연달아 5G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갤럭시S20 시리즈의 5G 모델을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최근 출시한 갤럭시Z플립은 LTE 버전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갤럭시S20을 통해 5G 스마트폰을 선보이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 일본 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다만, 일본의 경우 이동통신사에서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조율하기 때문에 정확한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도 일본 법인을 통해 'V60씽큐 5G'의 4월 말 출시를 예고했다. 해당 모델은 소프트뱅크를 통해 출시되며, LG V50S씽큐의 일본 출시 당시 스펙을 하향 조정해 G8X씽큐로 출시한 것과 달리 기존 스펙 그대로 나온다.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일은 미정이다.

일본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은 이달 중으로 5G를 상용화하고,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전까지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은 이달 중으로 5G를 상용화하고,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전까지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 日 5G 시장 선점 목표…韓·中·日 제조사 모두 도전

일본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은 이달 내 5G를 상용화하고,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전까지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일본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프가 오는 27일 '아쿠오스 R5G'를 선보이며 5G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중국 제조사인 ZTE도 같은 날 '액슨10프로 5G'를 공개하며, 또 다른 중국 회사 오포도 '레노3 5G'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출시 일정은 오는 7월이다.

이들의 목표는 5G 점유율 확대다. 일본 5G 시장은 아직 개화되지 않아 선두 기업이 없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일본의 5G 상용화 시기에 맞춰 5G 모델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1위는 애플(62.7%)이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6.7%), 샤프(5.3%), 소니(4.0%), 화웨이(1.9%) 등이 상위권에 올랐지만, 애플과 격차는 크다.

그런데, 애플은 현재 5G 모델을 보유하지 않아 상반기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빨라도 오는 9월에야 5G용 아이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이 부재인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제조사들 모두 도쿄올림픽이 목표"라며 "올해 일본 5G 시장은 올림픽과 함께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시장 과반을 차지하는 애플은 5G 모델이 없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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