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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중심 보험업계, 코로나19에 '언택트' 가속화

  • 경제 | 2020-03-09 17:08
한화생명은 재무설계사(FP)를 위해 온라인 특별 교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보험사 특성상 대면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코로나19로 현장 교육이나 단체 교육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특별 아카데미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은 재무설계사(FP)를 위해 온라인 특별 교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보험사 특성상 대면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코로나19로 현장 교육이나 단체 교육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특별 아카데미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한화생명 제공

보험사, 온라인·전화 등 비대면 영업 강화

[더팩트│황원영 기자] 코로나19가 보험 생태계도 바꾸고 있다. 대면 영업을 필수로 여겼던 보험사들이 비대면 영업을 권장하고 있고, 고객들에게는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면 집합 교육을 주로 하던 재무설계사·자산관리사 아카데미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언택트(untact)' 보험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비대면 영업·서비스를 확장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재무설계사(FP)를 위해 온라인 특별 교육을 실시하며 코로나19로 뚫린 교육 공백을 메웠다. 보험사 특성상 대면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코로나19로 현장 교육이나 단체 교육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특별 아카데미를 실시한 것이다.

온라인 특별 과정은 오는 25일까지 8회차(32개 과정)에 걸쳐 진행된다. 한화생명 소속 FP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는 △개인∙법인사업자 컨설팅 △자산 이전 컨설팅 △변액보험 △영업 스킬 △실전 마케팅 등 FP들의 영업 역량 강화에 필요한 다양한 주제로 마련됐다.

보험사들의 영업 채널도 바뀌었다.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상품을 설명하기 위해 대면 영업을 주로 진행하던 보험사들은 비대면 영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를 장려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생명보험사(생보사) 초회보험료 중 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은 97.79%(지난해 11월 기준)에 이른다. 텔레마케팅이나 온라인 판매가 무의미한 수준이다.

이에 대면 영업을 주로 진행해왔던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비대면 영업을 권장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상담과 계약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영업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설계사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영업 방식을 강제로 지정할 수 없으나 문자메시지(SMS), 전화 등 비대면 영업활동을 진행해달라고 회사 차원에서 부탁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은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섰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단기보험·미니보험 등을 출시했고 전자계약이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손보사의 경우 생보사 대비 비대면 방식의 전자청약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손보사들은 비대면 영업을 권장하며, 모바일 청약 방법을 보험설계사들에게 교육하기도 했다.

손해보험협회 역시 보험 민원 상담인력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온라인·유선상담 등 비대면 상담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백이 생겼지만 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온라인이나 비대면 영업 및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오프라인 영업이나 교육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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