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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분양가 기싸움 '팽팽'…4월 분양 미뤄지나
재건축 공사 진행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단지가 분양가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뉴시스
재건축 공사 진행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단지가 분양가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뉴시스

조합 3550만 원 vs HUG 2970만 원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분양가 산정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간 견해차에 따라 오는 4월로 예정된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이 정한 일반 분양가는 3.3㎡당 3550만 원. 반면 HUG는 2970만 원을 제시한 상태다. HUG는 최근 일반분양가를 산정할 때 브랜드 파워와 단지 규모를 반영하는 등 고분양가 심사기준 일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조합과 HUG측 분양가 격차는 600만 원에 이른다.

조합 측은 주변 시세와 최근 분양 단지를 비교해 일반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동구의 입주 5년 이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4052만 원. 조합원들은 HUG가 제시한 분양가가 지난해 초 공급된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3.3㎡당 3370만 원)보다도 현저히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조합 내에서는 1만2000여 가구로 재건축되는 둔촌주공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일반 분양가를 4000만 원대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근 대단지인 송파구 헬리오시티의 경우 9510가구, 파크리오는 6864가구 규모다.

한 조합원은 "강동구 대단지는 3.3㎡당 4000만 원이 넘는다. 둔촌주공은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바로 앞에 있는 곳인데 3.3㎡당 3550만 원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최찬성 둔촌주공 조합장은 "현재 HUG하고 분양가 협상 중으로 3.3㎡당 3550만 원이 목표"라며 "조만간 신고를 하고 조합원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4월 말로 예정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려면 둔촌주공은 3월 안에 분양가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 둔촌주공 조합이 HUG와 사전 협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후분양이나 임대 후 분양 방식을 취할 확률이 높다. 조합에서는 만약 현재 제시한 가격보다 크게 밑도는 분양가가 책정될 경우 차라리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때문에 분양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HUG가 둔촌주공 분양가를 현재 제안가에서 조합이 원하는 수준까지 올릴 경우 앞서 분양한 단지에서 또 다른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면서 "업계 사람들은 3000만 원대 초반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조합 입장이 강경해 향후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930가구 규모인 둔촌주공은 지하 3층, 지상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 규모의 국내 최대 단지로 재건축 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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